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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4위' 임효준의 회한 "넘어지지만 않았어도…"

입력 : 2018-02-17 22:14:12 수정 : 2018-02-17 22: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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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강릉 이지은 기자] "제 자신에게 속상함이 커요."

임효준(22·한국체대)에게는 아쉬운 레이스였다.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선에서 1분33초312로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10일 남자 1500m에서는 올림픽 신기록(2분10초485)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2관왕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함께 결선에 진출한 서이라와 함께 레이스 초반 중위권을 지키며 후반 스퍼트를 노렸지만, 두 바퀴를 남기고 무리하게 인코스로 진입하던 리우 샤올린 산도르(헝가리)에 걸려 둘 다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곧바로 일어나 레이스를 마쳤지만, 결국 순위 싸움에서는 밀릴 수밖에 없었다. 다음은 경기가 끝난 뒤 임효준과의 일문일답.

-경기가 아쉽게 끝났다.

"(서)이라형과 준결승에서 "함께 결승가서 메달 두 개 가져오자"라고 말했는데, 너무 아쉬워서 제 자신에게 속상함이 크다. 준결승에서 너무 힘이 들어서 결승에서는 소극적으로 경기를 했던 것 같다. 마지막에 선수들을 제칠 자신감도 있었지만, 헝가리 선수가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이라 형이 먼저 걸렸고 내가 끝에 걸려서 넘어졌다. 넘어지지만 않았어도 해볼만 했을 것 같다.

-어떤 작전이 있었나.

"작전은 없었다. 말하고 들어간다고 그대로 되지 않는다. 이라형은 이라형 스타일대로, 저는 제 스타일대로 했다. 우리들끼리 싸우지 않고 메달을 가져오자는 생각이었다."

-준준결승은 어땠나.

"제일 힘들었다. 결승 같았다. 세 명이서 정말 열심히 했다. 누가 올라가든 축하해주기로 했다. 아쉽게 (황)대헌이가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를 응원해줬고, 우리도 대헌이를 위로해줬다. 그런 게 팀인 것 같다. 감독님이 항상 '네가 못했을 때 축하를 해줘야 잘했을 때는 남에게 축하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저도 이라형을 축하했고, 대헌이도 저를 축하했다. 이게 팀워크인 것 같다"

-경기는 남아있다.

"일단 끝났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5000m에서는 꼭 금메달을 가져오고 싶고, 500m도 나름 최선을 다해서 메달 하나쯤은 가져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팀워크 만큼은 정말 좋은 만큼, 계주에서는 충분히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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