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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최고점 또 경신' 차준환 "첫 올림픽, 팬들의 응원 덕분에 힘이 났다"

입력 : 2018-02-17 13:48:26 수정 : 2018-02-17 13: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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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강릉 이혜진 기자]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차준환(17·휘문고)이 자신의 첫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차준환은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4.94점, 구성점수(PCS) 81.22점, 감점 1점을 받아 합계 165.16점을 기록했다. 2016-2017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3차 대회에서 기록한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160.13점)을 5.03점이나 끌어올린 수치.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자신의 개인 최고점(83.43)을 받았던 차준환은 이로써 총합 248.59점을 기록하게 됐다. 다음은 차준환과의 일문일답이다.

- 연기를 마친 소감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사실 시합하기 전 긴장이 됐다. 그래도 많은 팬 분들이 와서 응원해준 덕분에 큰 힘이 됐다. 긴장감이 싹 사라졌다. 중간에 넘어지는 실수가 있었는데, 그래도 벌떡 일어나 끝까지 잘 마무리한 것 같다.”

- 프리스케이팅은 즐기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즐기고 싶다고 말했지만, 경기 전 관중들에게 인사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굉장히 긴장이 많이 됐다. 그런데 관중 분들이 환호해주시고 응원해주시니 이상하게도 긴장이 풀리더라. 떨릴 줄 알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웃으려고 웃은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냥 웃음이 나왔다. 기분 좋았다.”

- 첫 올림픽을 마쳤는데,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 누구인가.

“이번 시즌 전부터 지금에 오기까지 힘든 일이 많았다. 항상 엄마가 제 곁에 계셔서 도움이 굉장히 많이 됐다. 아무래도 엄마랑 둘이 같이 있다 보면 안 맞는 부분도 있지 않는가. 혼나기도 하고, 그럼 꽁해있기도 하고. 오늘은 엄마랑 통화를 못했고, 대신 아빠랑 통화를 했다. 사실 투정도 조금 부렸는데, 이상하게 눈물이 나더라. 그냥 눈물이 났다. 버스에서도 눈물이 나고, 몸을 풀 때도 눈물이 났다. 이러면 안 되는데 걱정됐다. 엄마, 아빠, 형이 항상 도와준다. 감사하다. 미안한 마음도 크다. 지금은 엄마 아빠가 가장 보고 싶다.”

- 4회전 점프에 대한 부담이 있었나. 아쉬운 점은 없는지.

“아무래도 4회전 점프에 대해선 아쉬움이 크다. 지난 시즌 잘 뛰었던 점프다. 이번 시즌 부상과 부츠 문제가 있었지만,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했는데 어떻게 보면 그 부분에서 조금 실패한 것 같다. 연습 때만 뛰고 경기 때 못 뛰어서 속상했다. 여기 있는 기간 동안에도 4회전 점프가 좀 오락가락 했는데, 오늘 몸을 풀 때는 한 번에 뛰었다. 부담감이 클 거라 생각했는데, 관중들의 응원 덕분에 요소에 대한 부담이 모두 사라졌다.”

- 이번 올림픽이 어떤 의미로 남을까.

“아무래도 이번 시즌 첫 시니어 시즌인데다 올림픽 시즌이라 굉장히 힘들었다. 정말 이번 시즌은 잊지 못할 것 같다. 여러 가지 의미로. 힘든 일이 많았는데,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힘든 일에 대한 생각이 사라진 것 같다. 팬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태극기를 흔들어주시니 진짜 울컥하더라.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시니어 1년차니까 차근차근 부상 관리 최대한 잘해서 건강하게 성장했으면 좋겠다.”

- 다른 선수들은 4회전 점프를 굉장히 많이 뛴다. 이와 관련해 계획이 있는가.

“물론 다른 선수들은 많이 뛰지만 그 선수들은 시니어를 오래 뛴 선수들이다. 그런 것 신경 쓰지 않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하려한다. 사실 쿼드러플 점프 연습을 많이 했다. 트리플 점프를 많이 뛰면서 느낌이 편하면서 괜찮을 것 같은 걸로 차근차근 해 나가면 좋을 것 같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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