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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경신 또 경신’ 선전한 北 페어 렴대옥-김주식

입력 : 2018-02-15 14:03:45 수정 : 2018-02-15 14: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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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강릉 이혜진 기자] ‘경신 또 경신’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19)-김주식(26) 조가 또 한 번 눈부신 연기를 펼쳤다.

렴대옥-김주식은 15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3.65점에 예술점수(PCS) 60.58점을 합쳐 124.23점을 얻었다. 이날 6번째로 은반 위에 선 렴대옥-김주식은 지네트 레노의 노래 ‘주 쉬 퀸 샹송(Je suis qu’une chanson)’에 맞춰 깔끔한 연기를 선보였다. 클린 경기.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9.40점을 받았던 렴대옥-김주식은 총 합계 193.63점으로 전체 13위에 올랐다.

북한 피겨스케이팅의 역사를 다시 썼다. 북한 피겨의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 페어 고옥란-김광호 조가 기록한 19위다. 당시 출전한 18개 팀 가운데 최하위였다. 렴대옥-김주식은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자신들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합산 점수를 모두 갈아 치우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합산 점수는 지난달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기존 최고점(184.98점)을 8.65점이나 끌어 올렸다.

렴대옥-김주식은 북한 선수단 가운데 유일하게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을 따냈던 팀이다. 지난해 9월 열린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페어 종합 6위에 오른 것. 지난달 4대륙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려 저력을 발휘한 바 있다. 앞서 ISU가 정한 시한까지 출전신청을 하지 않아 출전권이 일본으로 넘어갔지만, 북한이 평창올림픽 출전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면서 기회를 얻었다. 연기를 모두 마친 후 렴대옥은 감격스러운 듯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독일의 알리오나 사브첸코-브루노 마소 조가 합계 235.90점을 얻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76.59) 4위에 그친 부진을 프리스케이팅(159.31)에서 만회했다. 은메달은 중국 쑤이원징-한총 조가 235.47점을 받아 간발의 차이로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동메달은 캐나다 메건 두하멜-에릭 래드포드(230.15점) 조에게로 돌아갔다. 한국의 김규은-감강찬 조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42.93점(최하위)을 기록,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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