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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떨어져도 마음은 1군에…국내·2군 캠프서 반등 노리는 선수들은?

입력 : 2018-02-09 05:45:00 수정 : 2018-02-09 09: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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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2걸음 전진을 위한 1걸음 후퇴. 1군 선수단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하지 못한 일부 선수들의 이야기다.

지난 1일을 기점으로 KBO리그 10개 구단은 일제히 스프링캠프 일정에 돌입했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1군 선수단에 합류해 캠프 일정을 소화하진 않는다. 대개 신인급 선수들과 후보급 선수들이 국내에 머물거나 2군 선수단에 합류해 별도의 스프링캠프에 나서기도 한다. 그러나 간혹 1군 선수단에 당장 포함되어도 어색하지 않은 선수들이 국내 잔류 혹은 2군 캠프 참가를 결정하기도 한다. 올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먼저 2군 캠프에 참가한 유명 선수들로는 우규민, 백정현, 최충연(이상 삼성), 이보근(넥센) 김주형(KIA) 문선재(LG) 등이 있다. 이들 중 다수는 특별히 기량이 떨어져 2군 캠프에 합류한 것이 아니다. 보통 부상 탓에 몸상태가 완벽하지 준비되지 못한 선수들은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2군 캠프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실제로 백정현은 마무리 캠프에서 팔꿈치 염좌 판정을 받아 겨우내 회복에만 집중하느라 개인 훈련에 돌입한 기간이 짧았고, 끝내 1군 캠프 참가가 불발됐다.

그러나 다수의 구단들이 1군 스프링캠프와 멀지 않은 곳에 2군 캠프를 차려뒀기에 2군 캠프행이 반드시 절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컨디션만 잘 관리한다면 언제든 1군 캠프로 불려갈 수 있다. 1,2군 캠프를 일종의 선수단 이원화 관리로 여기는 구단도 많아졌다. 허나 김주형은 사정이 다르다. 지난 시즌의 부진과 정성훈의 합류 여파로 1군 캠프 명단 제외란 쓴 맛을 봤다.

국내 잔류군도 눈에 띈다. 송은범(한화), 임정우, 오지환(이상 LG), 이정후(넥센), 김승회(두산) 등은 1군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은 채 국내에 남아 있다. 국내에 남은 사연은 제각각이다. 대개 부상 여파로 재활이 필요한 선수들이 국내에 잔류한다. 비시즌 개인 훈련 도중 손가락이 골절 돼 재활에 매진해야 하는 이정후가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달 15일 두산과 FA 계약을 맺었던 베테랑 김승회는 천천히 새 시즌을 준비할 뜻을 밝혔고, 호주 1차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됐다.

임정우와 오지환은 특별한 사유가 있다. 임정우는 개인사로 인해 사실상 자체 징계를 받았고,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오지환은 병무청에서 국외 여행을 허락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잔류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왼쪽부터 삼성 우규민, 넥센 이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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