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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었던 임영희의 고효율 활약, 우리은행 선두 수성 '이상 무'

입력 : 2018-02-07 20:50:14 수정 : 2018-02-07 21: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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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용인 이재현 기자] ‘베테랑’ 임영희(38)가 짧고 굵은 활약으로 우리은행의 연승을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7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72-56(26-9 23-11 16-21 7-15)로 이겼다. 이로써 리그 선두 우리은행은 시즌 24승째(4패)를 올리며 국민은행과의 격차를 3경기 반차로 벌렸다. 최근 9연승. 반면 삼성생명은 시즌 17패째(11승)를 기록하며 3위 신한은행과의 격차가 4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최근 3연패.

시즌이 종반으로 향하는 시점임에도 우리은행은 안정적으로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임을 수차례 강조했다. 위 감독은 현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모든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위 감독의 간절한 바람 때문이었을까. 우리은행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고른 활약을 펼치며 삼성생명을 완파했다. 그 중에서도 임영희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이날 임영희는 14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임영희의 기록이 더욱 값졌던 이유는 출전시간에 있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30분 이상을 뛰었고 이번 시즌 평균 31분 13초를 뛰었던 임영희는 이날 경기만큼은 28분 1초만을 뛰며 다득점을 올렸다. 특히 2쿼터에는 5분9초만을 뛰었음에도 3점 슛 한 개를 포함해 5점을 적중시켰다.

우리은행은 전반전 내내 단 12분11초만 뛰고도 10점을 기록한 임영희의 높은 집중력을 앞세워 2쿼터에 일찌감치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체력적 한계를 관록으로 이겨낸 베테랑의 저력이 느껴졌던 순간이기도 했다.

위 감독은 종종 임영희를 가리켜 “다른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며 뛰어주는 사실만으로도 고맙다”라고 말하지만 정작 임영희는 아직 공격의 중추 역할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지난 4일 신한은행전을 마치고 “나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뛰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름 경기 중 체력 관리도 하고 있다”며 활짝 웃어보였던 임영희는 이번엔 고효율 활약으로 체력 관리의 진수를 선보였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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