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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움찔' 감강찬 '덩실' 민유라 '발랄'… 입촌식서 '유쾌한 결의'

입력 : 2018-02-07 15:46:54 수정 : 2018-02-07 17: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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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강릉·권영준 기자] 춤사위 한마당이 펼쳐졌다.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는 움찔했고, 감강찬(피겨스케이트 페어)은 덩실덩실 춤을 췄다. 민유라(피겨스케이트 아이스댄싱)도 발랄한 모습 어깨를 들썩였다. 2018 평창올림픽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선수단은 자국 개최의 부담감을 털고 유쾌한 결의를 다졌다.

한국 선수단은 7일 강원도 강릉올림픽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공식 입촌식에 참석해 올림픽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상화와 이승훈을 필두로 쇼트트랙의 최민정, 심석희 등 선수단과 코치진, 임원진까지 총 109명이 참석했다. 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두고 결전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입촌식을 환영이라도 하듯 이날 강릉은 모처럼 포근한 날씨로 반겼다. 김기훈 강릉선수촌장의 환영사 등 공식 행사를 이어갔고, 곧이어 축하공연이 시작됐다. 이날 공연은 사물놀이패와 비보이 공연단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민요 ‘쾌지나 칭칭 나네’를 편곡해 화려한 춤과 신나는 음악을 선보였다.

공연 막바지, 비보이 공연단은 선수단 행렬 속으로 들어가 선수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경직됐던 선수단은 부끄러움에 모두 뒷걸음질을 쳤다. 이상화는 비보이가 다가가자 움찔하며 피했다. 대부분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때 감강찬이 뛰어들었다. 이날 만큼은 빙판 위에서 선보였던 아름다운 피겨 스케이팅 페어 동작이 아닌 막춤(?)을 선보이며 국기 광장을 휘저었다.

팀 동료 김규은은 “왜 저러나 싶었다”며 “그래도 오늘은 즐기는 날이니깐”이라고 깔깔 웃었다. 감강찬은 “원래 다같이 나가서 춤추기로 했는데”라면서도 “이왕 나왔으니 신경 쓰지 않고 즐겼다”고 설명했다. 감강찬이 나오자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싱의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도 뛰어들었다. 본격적인 춤판이 벌어지면서, 뒷걸음질 치던 선수들도 어깨를 들썩였다.

한국 선수단은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역대 최대 규모인 220명의 선수단을 꾸렸고, 금8 은4 동8 등 총 20개의 메달로 종합 4위를 목표로 잡았다. 선수단도 다부진 각오를 보이지만, 부담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이에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유쾌한 결의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성적 얘기는 자제해달라”면서 “준비를 잘했다. 목표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화는 “우리 선수들은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국민의 응원을 믿고 있다”며 “자신과 국민의 응원을 믿고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 거두겠다”고 전했다. 심석희는 “이렇게 뜨겁게 반겨주시고, 관심을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후회 없는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활짝 웃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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