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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말하는 스프링캠프 최종 목표, 부상 없이 일정 마치기

입력 : 2018-02-08 06:00:00 수정 : 2018-02-08 14: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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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부상 없이 일정을 마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지난 1월, 스프링캠프를 앞둔 선수들은 캠프에서의 최우선 목표를 묻는 말에 하나같이 비슷한 답변을 내놓았다. 기량 혹은 체력 향상은 최우선 목표가 아니었다. 모두 건강하게 훈련 일정을 마치는 것을 강조했다.

다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선수들이 유독 이번 시즌 들어 부상을 경계하는 이유가 있다. 시즌이 예년에 비해 빠르게 시작하기 때문이다. 시즌이 한창인 8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일정으로 인한 휴식기가 잡혀있는 만큼, 일주일 정도 빠르게 시즌이 개막한다. 그만큼 몸을 만들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칫 조금이라도 삐끗한다면 그 타격은 예년보다 훨씬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겪어봤던 선수들은 더욱 부상을 경계한다. 지난해 캠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시즌 초반 한 달가량을 결장했던 NC의 주전 내야수 박민우는 2017시즌 준수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부상으로 시즌 초반 빠져있던 시간이 길어, 만족스럽지 못했던 시즌이었다. 이번엔 비시즌 기간 발목 수술까지 했기에 더욱 몸 관리에 신경 썼다”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의 외야수 박해민 역시 캠프를 떠나기 직전 “지난해 캠프에서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시즌 시작부터 꼬였다. 다치지 않았다면 보다 많은 것들을 시도해 볼 수 있었는데 아쉽다. 일단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물론 연습경기를 치르다 예기치 못하게 다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훈련 중에 다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아무래도 돋보이고 싶은 마음에 몸보다 의욕이 앞서는 경우가 많아 탈이 난다.

따라서 선수들은 입을 모아 캠프 출발 이전의 몸 관리 중요성을 강조한다. 미리 준비를 해두면 의욕이 앞설 필요도 없고, 다른 선수들을 따라잡고자 필요 이상으로 훈련량을 늘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유비무환이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사비를 들여 ‘미니 자율 캠프’를 차리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스프링캠프는 정규리그와 같은 냉혹한 승부의 세계가 지배하는 곳이 아니지만, 주전 등극을 향한 첫 관문이자 총성 없는 전쟁터다. 주전 경쟁에서 앞서겠다는 각오도 물론 중요하지만 과유불급이다. 흘려온 굵은 땀방울을 허사로 만드는 부상을 각별히 신경 써야 할 2월의 선수들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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