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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2-07 03:00:00, 수정 2018-02-07 03:00:00

[SW신간] 우리 다시 어딘가에서

  •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기획하는 여자, 사진 찍는 남자. 꿈 많은 두 사람은 결혼을 했고 집과 예단과 혼수 대신 414일간의 세계여행을 떠났다. 여행의 추억을 담은 책도 냈다. 현대판 동화 같은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갈채를 보내며 부러워했다. 하지만 그 부러움과 관심 이면에는 ‘갔다 와서는 어떻게 살지?’ ‘아이가 생기면 그땐?’ 이런 궁금증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다시 어딘가에서’는 좌충우돌 신혼 여행기에서 끝날 줄 알았던 부부의, 이제는 가족이 된 이들의 일상이 된 여행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긴 신혼 여행에서 돌아온 후 사람들은 아이가 생기면 꿈도 못 꿀 일이라고 단정 지었지만 여행을 사랑하고, 길 위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끼고 온 부부는 여행을 멈출 수 없었다. 긴 여행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태어난 아이는 강원도 어느 캠핑장에서 백일을 맞이했고, 이후로도 틈만 나면 이곳저곳을 함께 여행한다. 이 책에는 캠핑카로 달린 그랜드 캐니언, 600일 아란이의 겨울 록키 산맥 방문기를 담고 있다.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보고 남들이 가지 못한 곳을 가서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희귀암 판정, 암 소식의 그늘에 전해진 첫 딸의 임신 소식, 프리랜서의 고단함과 육아의 고달픔까지 남들만큼 힘든 일도 많고 더 힘든 일도 겪었지만 그렇다고 달라질 건 없었다. 지금도, 먼 훗날에도 우리는 다시 어딘가에서 여행을 계속하고 있을 테니까. 셋이기에 조금 더 특별하고 조금 더 행복해진 이들의 여행기를 ‘우리 다시 어딘가에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오재철 정민아 지음. 미호. 300쪽.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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