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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없는 추락' KDB생명, 역대 최약체로 남게 될까

입력 : 2018-02-06 13:00:00 수정 : 2018-02-06 19: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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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부진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KDB생명은 지난 2011-2012시즌 리그 2위에 오른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5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최하위에 그친 적도 3차례에 달한다. 특히 지난 2014-2015시즌은 가장 힘든 시즌이었다. 6승 29패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고개를 숙였다. 이는 2010-2011 우리은행(5승 30패, 승률 0.143) 이후 역대 최저 승률(0.171)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더욱 큰 위기감이 팀을 휘감고 있다. 6일 현재 KDB생명은 4승 23패(승률 0.148)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악재 속에서 김영주 전 감독의 중도사퇴라는 극약처방까지 내놓았지만, 소용이 없다.

물론 8경기가 남아있어 현시점에서 이번 시즌의 KDB생명을 역대 최약체로 규정할 수는 없다. 게다가 아직 최하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5위와의 격차가 4경기 반까지 벌어졌고, 남은 일정에서 1승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것이 KDB생명의 현실이다.

지난 5일 KDB생명은 5위 하나은행과 맞대결을 펼쳤다. 하나은행 역시 6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팀이었기에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로 여겨졌다. 그러나 결과는 65-84, 완패였다. 1쿼터 초반을 제외한다면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순위는 한 단계 차이에 불과하지만 현격한 실력 차만을 절감해야 했던 경기였다.

이로써 KDB생명은 14연패에 빠졌다. 14연패에 빠진 역대 5번째 팀이 됐다. 역대 단일시즌 최다연패 기록 경신이란 불명예도 떠안을 위기다. 역대 최다연패는 KDB생명의 전신인 금호생명이 2000년 여름 리그에서 기록한 16연패다. 아직 2경기의 여유가 있지만, KDB생명은 추후 일정에서 리그 상위권 팀인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을 만난다. 쉽지 않은 여정이다.

박영진 감독대행은 “이기고 싶지 않은 팀이 어디 있겠는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텨내야 한다. 하지만 훈련 때마다 적극적인 자세를 수차례 강조해도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올겨울 한파의 기세는 입춘이 지났음에도 꺾일 줄 몰랐다. KDB생명 역시 전례 없는 한파를 온몸으로 맞는 중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박영진 KDB생명 감독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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