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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라트비아] '반짝반짝' 이재성, 신태용호에서도 '대체불가'

입력 : 2018-02-03 05:22:00 수정 : 2018-02-03 10: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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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신태용호의 ‘대체불가’ 자원은 손흥민(26·토트넘) 기성용(29·스완지시티만 있는 것이 아니다. K리그의 대표주자 이재성(26·전북 현대)도 그 반열에 올랐다. 자메이카 평가전에서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밤 11시30분(한국시각)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라트비아와의 평가전에 나선다. 지난달 30일 같은 장소에서 치른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긴 신태용호는 터키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이다.

이날 경기의 핵심은 누굴까. 앞서 자메이카저늘 2문장으로 정리하자면 ‘2골을 터트린 김신욱의 머리는 강력했다’와 ‘2실점 한 수비진은 여전히 불안했다’이다. 그만큼 강·약점이 뚜렷하게 드러난 경기력이었고, 이에 라트비아전 역시 김신욱의 A매치 연속 득점과 수비진의 조직력이 관건이다. 다만 진짜 시선이 쏠리는 선수가 있다. 조용한 듯 강렬하게, 쉼없이 꾸준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살림꾼’ 이재성이다.

자메이카전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공격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움직임을 선보였다. 2017시즌 K리그 클래식(현 K리그1)과 2017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최우수선수(MVP) 수상자다운 경기력이었다.
이재성이 한국 축구의 ‘대체 불가’ 자원인 이유는 눈에 직접 보이지 않지만, 팀에 절실한 플레이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우선 전술 수행 능력이다. 신 감독이 ‘2018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4-4-2 포메이션을 주요 전술로 선택한 이유는 측면 빌드업을 통한 역습 극대화에 있다. 물론 손흥민이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최전방에 있기에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측면 미드필더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속공과 지공에 따라 돌파와 패스 연계 플레이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하며, 중앙으로 파고들거나 측면으로 빠지는 타이밍과 동선을 알고 움직여야 한다. 또한 트랜지션, 즉 공수 전환도 빨라야 한다. 이재성은 이러한 움직임을 한국에서 가장 완벽하게 소화하는 미드필더로 꼽힌다.

테크닉도 뛰어나다. 자메이카전에서 선보였다. 수비수 밀집 지역에서 짧은 패스로 돌파를 시도하는 장면, 강하지 않지만 골문 구석을 노리는 반 박자 빠른 슈팅, 재빠르게 문전으로 쇄도해 타이밍과 움직임으로 만들어내는 헤딩까지 평소 노력으로 쌓은 기술력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와 같은 테크닉이 있기 때문에 소속팀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대표팀에서는 측면 미드필더로 모두 제 몫 이상의 활약을 선보이는 것이다.

이재성은 러시아로 향하는 신태용호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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