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밤 11시30분(한국시각)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라트비아와의 평가전에 나선다. 지난달 30일 같은 장소에서 치른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긴 신태용호는 터키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이다.
이날 경기의 핵심은 누굴까. 앞서 자메이카저늘 2문장으로 정리하자면 ‘2골을 터트린 김신욱의 머리는 강력했다’와 ‘2실점 한 수비진은 여전히 불안했다’이다. 그만큼 강·약점이 뚜렷하게 드러난 경기력이었고, 이에 라트비아전 역시 김신욱의 A매치 연속 득점과 수비진의 조직력이 관건이다. 다만 진짜 시선이 쏠리는 선수가 있다. 조용한 듯 강렬하게, 쉼없이 꾸준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살림꾼’ 이재성이다.
자메이카전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공격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움직임을 선보였다. 2017시즌 K리그 클래식(현 K리그1)과 2017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최우수선수(MVP) 수상자다운 경기력이었다.
테크닉도 뛰어나다. 자메이카전에서 선보였다. 수비수 밀집 지역에서 짧은 패스로 돌파를 시도하는 장면, 강하지 않지만 골문 구석을 노리는 반 박자 빠른 슈팅, 재빠르게 문전으로 쇄도해 타이밍과 움직임으로 만들어내는 헤딩까지 평소 노력으로 쌓은 기술력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와 같은 테크닉이 있기 때문에 소속팀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대표팀에서는 측면 미드필더로 모두 제 몫 이상의 활약을 선보이는 것이다.
이재성은 러시아로 향하는 신태용호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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