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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막혀버린 반전의 꿈… 월드컵도 빨간불

입력 : 2018-02-02 05:25:00 수정 : 2018-02-01 14: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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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반전을 꿈꾸던 이청용(30·크리스털 팰리스)의 꿈이 막혀버렸다. 2018 러시아월드컵 도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청용의 볼턴 원더러스 임대 이적이 성사 단계 직전에 무산됐다. 이청용의 매니지먼트사인 인스포코리아는 지난 1월31일 밤 “이청용이 친정팀인 볼턴으로 임대 이적한다. 계약 기간은 원소속팀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계약 만료 기간인 오는 6월까지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 소식이 전해진 후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1월 오전 “현지 에이전트와 크리스털 팰리스 구단 관계자의 노력에도 이청용의 임대가 무산됐다”며 “로이 호지슨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이 바카리 사코의 부상으로 팀 전력 공백을 우려해 임대를 보낼 수 없다는 통보를 했다”고 설명했다.

아쉽다. 이청용은 이번 시즌 주전 경쟁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규리그 3경기 출전에 그쳤고, 선발 출전은 1경기가 전부이다. 문제는 이번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선발 출전한 지난해 9월10일 번리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팀은 0-1 패배했다. 이 경기 이후 이청용은 교체로 단 1번 출전에 그쳤다. 이마저도 후반 추가시간 투입됐다. 호지슨 감독의 눈 밖에 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이청용은 ‘뛸 수 있는 구단’을 찾아 고심을 거듭했다. K리그 FC서울행도 점쳐졌으나, 유럽에 남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또한 오는 6월 월드컵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적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이에 친정팀 볼턴이 손을 내밀었다. 볼턴 역시 이청용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도장만 찍으면 되는 상황에서 호지슨 감독이 가로막았다. 공교롭게 지난 30일 웨스트햄전에서 사코의 부상으로 백업 자원 부족이 그 이유였다.

일단 잔류가 결정됐지만, 안갯속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호지슨 감독은 이청용을 ‘보험용’으로 남겨뒀을 가능성이 크다. 호지슨 감독은 사코를 이번 시즌 최전방 공격수와 측면 미드필더로 다양하게 활용했다. 이는 윌프레드 자하, 안드로스 타운젠트 역시 마찬가지이다. 또한 이들을 최전방에 내세울 경우 제임스 맥아더를 측면에 배치한다. 현재 윙어의 부상이 속출하고 있지만, 이청용의 출전은 여전히 제3~4순위인 것에 변함이 없다.

결국 본인이 극복하는 방법밖에 없다. 어떻게든 호지슨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이에 실패할 경우 월드컵도 눈앞에서 사라질 수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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