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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관문 넘은 김신욱, 3월 평가전이 진짜다

입력 : 2018-02-01 06:00:00 수정 : 2018-02-01 09: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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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진짜 관문은 3월 평가전이다.

최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믿을 맨’을 하나 꼽자면 단연 김신욱(30·전북)이다. 최근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포함 5경기 6골로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간 김신욱은 대표팀의 양날의 검과 같았다. 196㎝에 달하는 장신은 매력적이지만 대표팀 내에선 그의 신장만을 활용하는 단순한 롱볼 전술이 전부였다. 출전 시간도 넉넉하지 못했다. 경기에 지고 있을 때 분위기를 바꾸는 조커 정도가 그의 역할이었다. 김신욱은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 전 A매치 기록이 36경기 3골에 그칠 정도로 대표팀 내 존재감이 미미했다.

그러나 신 감독 부임 이후 김신욱의 활용도가 달라졌다. 사실 김신욱은 헤딩뿐 아니라 발 기술도 괜찮은 공격수다. 이를 파악한 신 감독은 김신욱의 발밑까지 활용할 수 있는 전술을 가동했다. 김신욱이 2선까지 내려와 동료와의 연계플레이에 적극 가담하게 하며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그 결과 김신욱은 자신감이 살아났고 최근 연속골로 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김신욱은 현 흐름이라면 월드컵에 갈 최전방 공격진 후보에 능히 이름을 올릴 만하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활약은 1차 관문에 불과하다. 김신욱이 최근 골을 기록한 상대는 동아시아 국가, 그리고 월드컵에 나서지 못한 자메이카 등 기본 전력이 낮은 팀이기 때문이다.

진짜 관문은 3월에 있을 북아일랜드(24일), 폴란드(28일) 등 유럽 팀과의 평가전이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독일, 스웨덴 두 유럽국가를 만난다. 북아일랜드와 폴란드는 이에 앞서 치르는 ‘모의고사’다. 김신욱이 피지컬과 기량이 뛰어난 유럽 팀들을 상대로도 현 경기력을 유지해야만 자신만의 경쟁력을 살릴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3월에는 손흥민(토트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스완지) 등 유럽파가 총동원된다. 김신욱의 직접적 경쟁자로 꼽히는 석현준(트루아)의 승선도 유력하다. 3월에 있을 마지막 관문을 넘어야 김신욱의 두 번째 월드컵 참전 여부도 결정될 것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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