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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서진용을 올해 마무리 ‘0순위’로 미는 이유

입력 : 2018-01-29 13:00:00 수정 : 2018-01-28 10: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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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2018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프로야구 SK의 확실한 약점은 불펜이다.

지난해 SK 불펜은 참담했다.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5.63으로 리그 평균인 5.15보다 0.5점 가까이 높았다. 결국 마무리 자리다. SK 불펜 부진의 원은 마무리 부재가 컸다. 마무리 투수가 흔들리면서 불펜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갔다.

특히, 서진용은 마무리 투수로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완벽하게 소화했지만, 시즌 개막 직후 마무리 자리에 대한 무게감을 견뎌내지 못했다. 결국 그는 개막 후 6개의 블론세이브로 고개를 숙였다. 이후 SK는 기존 마무리 박희수부터 김주한, 박정배까지 뒷문 지기를 수시로 바꿨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올해도 이 마무리 자리는 SK의 가장 큰 고민이다. 그런데 SK는 올겨울 불펜진에 별다른 보강을 하지 않았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돌아오는 김택형이 유일한 플러스 전력이다.

SK가 마무리 투수 보강에 나서지 않는 것은 외부 영입 시장에서 마땅한 적임자를 찾기 어렵다는 현실 때문이었다. 아울러 서진용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은 것도 한몫했다.

사실 내부에서는 ‘서진용만 한 마무리 자원이 없다’는 입장이다. 서진용이 마무리로 부진은 경험이 문제였지, 구위 자체는 마무리 투수로 손색없다는 게 내부 판단이다. 지난해 서진용의 후반기 성적이 이 ‘믿음’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서진용은 지난해 후반기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8(14⅓ 동안 3자책점) 1승 2홀드로 완벽한 구위를 과시했다.

서진용의 주무기는 140km 후반의 빠른 직구와 낙차 큰 포크볼이다. 그런데 후반기에는 손에 완전히 익은 슬라이더가 ‘직구와 포크볼밖에 없다’는 투구 레퍼토리에 변화를 줬고, 서진용은 경쟁력을 갖춘 불펜 투수로 거듭났다.

서진용도 새 시즌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일본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렸고, 올겨울 거의 매일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서진용은 “완벽한 몸 상태”라며 다가올 스프링캠프를 자신하고 있다. 여전히 SK 올해 마무리 0순위 후보는 서진용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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