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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직격인터뷰] 삼성 구자욱, 2017년 삼진 1위에도 후회 없는 이유는?

입력 : 2018-01-26 05:52:00 수정 : 2018-01-26 10: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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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스윙을 바꿔 삼진이 많아졌지만, 후회는 없어요. 더욱 발전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구자욱(25)은 2017년을 만족보다 아쉬움이 많았던 한해로 설명했다. 개인 성적이 저조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2시즌 연속 9위에 그친 팀 성적 때문이었다. 구자욱은 “2시즌 연속 팀 성적이 저조해 마음이 무척이나 쓰리다. 팀 성적이 따라주지 못하면 개인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큰 의미가 없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마냥 주저앉을 수는 없는 법이다. 구자욱은 2018년엔 팀이 도약할 수 있도록 자신부터 힘을 낼 것을 강조했다.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할 수 있는 체력 보완을 비롯해 여러 면에서의 발전을 원하지만 그렇다고 ‘삼진 줄이기’에 매몰될 생각은 없다.

지난해부터 구자욱은 장타력 향상을 위해 스윙폼을 바꿨다. 장타에 최적화된 스윙으로 생애 첫 시즌 시즌 20홈런(21홈런)을 달성했고 100타점(107타점)도 훌쩍 넘겼다. 하지만 홈런과 함께 삼진 역시 대폭 늘어났다. 2016년엔 68개에 그쳤던 삼진이 지난해에는 138개까지 늘어났다. 리그 삼진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도 떠안았다.

구자욱 역시 자신이 지난 시즌 삼진 1위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 역시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삼진 1위라는 타이틀 탓에 위축될 생각은 전혀 없다.

구자욱은 “물론 장타력을 늘리는 스윙은 내가 처음부터 추구했던 스윙은 아니었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프로선수라면 매 시즌 변화와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약점도 보였지만 삼진 1위라는 사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을 생각이다. 처음부터 콘택트 능력과 장타력을 모두 겸비한 타자가 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쉽지 않더라. 지난해를 적응기이자 발전하기 위해 준비했던 과정이라 생각하고 올해는 변화된 스윙을 온전히 내 스윙으로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후회도 없고, 좋지 못한 기록에 신경도 쓰지 않을 작정이나 보완까지 등한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구자욱은 “곧 스프링캠프가 다가온다. 김한수 감독님께서도 제 스윙에 많은 신경을 쓰고 계시는데, 이 기간 삼진을 줄이며 만족스러운 스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모든 지표에서 한 단계씩 발전을 이뤄내길 원하는 구자욱의 새해 소망은 무엇일까. 모든 선수가 그렇듯 팀 성적 향상이었다.

“가장 먼저 아프지 않고 싶죠. 더불어 비시즌에 열심히 훈련한 만큼의 성과를 내 팀 성적도 같이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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