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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위? 정효근? 전자랜드가 기다리는 토종 에이스의 등장

입력 : 2018-01-25 05:30:00 수정 : 2018-01-25 10: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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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결국 국내 선수가 해줘야 합니다.”

전자랜드는 지난 19일 외인 조쉬 셀비가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두고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주득점원이 이탈한 비상 상황. 대체 외인을 급히 수소문하고 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 오는 26일 오리온전부터 합류시키려던 후보는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문제가 생겼고, 지난 두 시즌 함께했던 커스버드 빅터는 임시직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입에서는 정작 다른 말이 나왔다. “당장 외인을 뽑아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라는 것. 사령탑의 진짜 고민은 ‘토종 에이스’로 향했다. “결국 국내 선수가 해줘야 강팀이 된다. 득점 자체가 많지 않더라도 위기에서 상대를 흔들어주고, 승부처에서 해결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이번 시즌 상위권 팀을 봐도 그런 선수가 팀에 한 명은 꼭 있다”라던 목소리에는 힘이 실렸다.

현재 KBL의 구조상 외인에게 득점 의존도가 높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제도의 특성상 외인이 전력의 상수가 되긴 힘들다. 결국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건 토종 에이스다. 이번 시즌 DB의 선두 고공행진을 이끄는 두경민이 좋은 예. 유 감독 역시 이런 주인공을 만들어내기 위해 공을 들여왔지만, 아직도 전자랜드에서 ‘알을 깼다’고 평가할만한 선수를 꼽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차기 기대주로 이름을 불린 자원은 차바위와 정효근이다. 비시즌 내내 슈팅 가드 훈련을 소화하며 구슬땀을 흘렸던 차바위는 이번 시즌 31경기에 나서 경기당 9.52득점 2.9리바운드로 커리어 하이를 쓰고 있다. 정영삼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목할 만한 선수로 뽑았던 정효근도 자신의 개인 통산 최다 득점(22점)을 올리기도 했다.

차바위에게는 ‘부상’, 정효근에게는 ‘3점슛’을 아쉬워하면서도 유 감독은 희망을 버리진 않았다. “진짜 에이스는 남에게 받아서 내가 먹기만 하는 농구가 아닌 나로 인해 남이 살아나는 농구를 해야 한다”라며 “방향성은 선배인 내가 만들지만, 후배들이 그 부담감을 이겨내고 큰 사람이 돼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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