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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직격인터뷰] 박종훈 단장 "정근우 계약? 물밑서 치열하게 협상 중"

입력 : 2018-01-23 13:00:00 수정 : 2018-01-23 13: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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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물밑에서는 열심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23일 전화통화에서 정체된 FA 정근우(36)와의 협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렇게 대답했다.

지난해 정규리그를 마친 뒤 FA 자격을 얻은 정근우는 원소속팀 한화와 재계약 외에 다른 선택지는 사실상 없었다. 베테랑 FA에 냉혹한 시장 분위기, 그리고 높은 몸값(2017시즌 연봉 7억원) 탓에 새 둥지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정근우도 이런 시장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한화와의 잔류 협상에만 주력했다. 그러나 수차례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잔류 협상은 해를 넘겼고, 현재까지도 계약 조건을 두고 양측이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당초 정근우는 직접 구단과 협상에 나섰지만, 최근에는 에이전트를 선임해 협상 전권을 넘겼다. 협상 전문가가 바통을 넘겨받았지만, 한화가 2년 계약 기간을 고수하면서 양측의 간극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일단 한화는 정근우를 필요 전력으로 보고 있다. 박종훈 단장 역시 “정근우는 당연히 우리 팀에 필요 전력이다. 22일 구단 내부 회의를 가졌는데 정근우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꼭 필요한 전력이 맞다. 그래서 협상이 더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협상 진행 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 단장은 “협상 중에 여러 이야기가 밖에서 나오면 서로 기분이 나쁠 수 있다. 이야기라는 것은 와전될 가능성도 높다. 그게 빌미가 돼 협상이 틀어질 수 있다. 서로가 조심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제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한화는 오는 31일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떠난다. 29일에는 스프링캠프를 앞서 선수들에게 새 시즌 장비를 지급한다. 정근우가 올 시즌을 차질 없이 준비하기 위해서는 남은 일주일 동안 협상을 마쳐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양측 협상 테이블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 한 야구인은 “정근우와 한화의 협상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 서로 접점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박 단장은 “팀 입장에서 하루라도 협상을 빨리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 입장 차이가 아직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협상이 끝나고 서로가 앙금이 남지 않아야 한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합의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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