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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지 못하는 이승우… 김봉길호 승선도 '아슬아슬'

입력 : 2018-01-23 06:00:00 수정 : 2018-01-23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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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승우가 지난 21일(한국시간) ‘2017-2018 이탈리아 세리에A’ 21라운드 크로토네전(0-3 패)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어느덧 3경기 연속 결장.

이승우가 위태로운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베로나는 이날 패배로 강등권 탈출에 실패하며 19위에 머물렀다. 이승우로선 이적 1년 만에 2부리그 추락이라는 아픔을 겪게 될 위기에 처했다.

강등보다 우려스러운 점은 이승우의 팀 내 입지다. 리그 중반이 넘어섰는데 아직 리그 선발출전이 한 경기도 없다. 교체로만 9경기에 나섰고 공격포인트는 없다. 몸싸움이 강하고 수비 가담을 많이 요구하는 팀 내 전술 적응에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마토스, 페트코비치까지 영입되며 기회는 더 줄어들었다. 크로토네전 역시 두 선수는 교체로 투입됐지만 이승우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이승우의 23세 이하(U-23) 대표팀 승선에도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 U-23 대표팀은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현재 중국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 중인데 해외파가 빠진 가운데서도 4강에 오르며 나름 선전하고 있다. 풀백이 약점을 노출하며 수비가 흔들리고 있지만 이근호, 윤승원, 조재완, 조영욱 등이 버티는 공격진은 조금씩 호흡을 맞춰가고 있는 상황.

김봉길호가 이 대회에서 수비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이승우나 백승호(지로나)의 향후 승선도 결코 장담할 수 없다. 대표팀은 손흥민, 권창훈 등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한국 톱클래스 공격수들이 와일드 카드 1순위로 꼽히고 있다. 김봉길 감독은 포지션 상관없이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를 뽑을 것임을 시사했다. 손흥민과 권창훈의 경우 소속팀의 허락만 떨어지면 사실상 확정이다. 성인대표팀을 오가는 황희찬도 가능성이 있다. 얘기가 잘 풀려 세 선수가 모두 포함된다면 이승우와 백승호가 꼭 필요한 상황까지 가지 않는다.

이승우가 이제 막 프로에 발을 내디뎠고,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선수라 할지라도 소속팀에서 뛰지 못한다면 대표팀과 연이 멀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이승우가 이 위기를 슬기롭게 넘어설 수 있을까.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베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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