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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MBC, 김성주는 '미운털'…여당 인사는 '특혜출연'

입력 : 2018-01-21 23:19:32 수정 : 2018-01-22 14: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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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최승호 체제의 MBC가 연초부터 크고 작은 잡음들로 논란에 오르고 있다.

먼저 지난 17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최승호 MBC 사장은 방송인 김성주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기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내비쳤다. 최 사장은 “MBC 내부에 자사 스포츠 캐스터들이 있었음에도 회사 경영진들이 배제했었다. 김성주 전 아나운서는 훌륭한 캐스터가 맞다. 다만 과도하게 활용됐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2000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7년 뒤 프리랜서 새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MBC는 김성주를 배신한 아나운서로 여겨 출연에서 배제했다. 이후 김성주가 타 방송사에서 활약을 하자 이야기가 달라졌다. 5년이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파업으로 인해 공석이었던 MBC가 캐스터 자리로 그에게 S.O.S를 청한 것. 비상상황에 구원된 김성주는 캐스터로서 활약을 펼쳤을 뿐만 아니라 이후 MBC의 다양한 예능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빠! 어디가’ ‘도전 발명왕’ ‘마이 리틀 텔레비전’ ‘닥터고’ ‘복면가왕’ ‘랭킹쇼 1,2,3’ 등 MBC는 유독 그와 함께 한 굵직한 예능들이 많다.

김성주가 MBC로 공식 복귀한 2012년 이후 수상 경력만 봐도 그의 공로는 증명된다. 2013 MBC 방송연예대상 PD상, 2013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2014 MBC 방송연예대상 특별상, 2015 MBC 방송연예대상 뮤직토크쇼부문 남자 최우수상, 2016 제11회 에이어워즈 컨피던스부문, 2016 MBC 방송연예대상 뮤직토크쇼부문 남자 최우수상, 2017 MBC 방송연예대상 PD상을 받은 것. 김성주에 대한 미운털이 박혀있는 최승호 체제의 MBC에서 그의 행보는 어떻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뿐만 아니다. 최근 MBC의 색깔 행보도 눈에 띄는 점. 여권 인사들이 출연이 줄을 잇고 있다. 17일 예능 ‘라디오스타’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등장했다. 특히 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노골적인 특혜 출연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MBC는 이에 상응하는 의미로 보수 출연자로 김흥국을 등장시켰다고 했지만 박원순의 출연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또한 지난 20일 방송된 예능 ‘세상의 모든 방송’에서는 현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출연하기도.

지난해 9월 4일부터 MBC 제 1노조는 당시 김장겸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왔다. 이어 11월 13일 열린 방문진 8차 임시이사회에서 기존 김장겸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찬성5표 기권1표로 가결되며 모든 파업을 마무리했다. 이후 MBC는 같은해 12월 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최승호 뉴스타파 PD를 새 사장으로 선임했다. 최 사장은 1961년생으로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6년 문화방송에 입사했지만 지난 2012년 파업 과정에서 해고된 바 있다. 임기는 지난 11월 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문화방송 대표이사의 잔여임기를 따라 2020년 2월 23일까지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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