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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말레이시아] 12초 만에 득점한 김봉길호, 그래도 위태로웠다

입력 : 2018-01-20 20:57:14 수정 : 2018-01-20 20: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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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김봉길호가 힘겹게 말레이시아를 제압,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20일 중국 쿤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18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8강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23일 오후 8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일본을 4-0으로 꺾고 4강에 오른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전을 갖는다.

이날 김봉길 감독은 예선과 같은 4-2-3-1 포메이션을 택했다. 최전방에는 이근호가 섰고, 조재완, 한승규, 김문환이 2선 공격수를 맡았다. 최재훈과 장윤호가 중앙 미드필더를 담당했다. 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이건, 황현수, 이상민, 박재우. 골문은 강현무가 지켰다.

시작부터 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조재완이다. 킥오프 후 12초 만이었다. 수비수 이상민이 전방으로 보낸 긴 패스를 머리로 받은 뒤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전까지 각급 대표팀 경기에서의 최단시간 골 기록은 지난 2012년 2월22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나온 남태희의 15초였다. 역대 세 번째 기록은 1979년 9월14일 청주에서 열린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 바레인전에서 박성화가 터뜨린 20초였다.

하지만 선취점의 좋은 흐름은 계속 이어지지 않았다.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말레이시아가 밀집 수비를 펼친 것이 아님에도, 세밀하지 못한 패스로 오히려 역습 기회를 허용하기까지 했다. 한 수 아래 전력인 팀을 상대로 라인을 내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결국 후반 22분 타나발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40분 한승규의 극적인 추가골이 터진 덕분에 가까스로 승리를 거머쥐었으나, 내용까지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

이번 대회 내내 경기력이 도마 위에 올랐던 한국이다. 경기 결과는 승리였지만, 그곳으로 가는 과정이 순탄히 않았기 때문이다. 베트남에 2-1로 간신히 이기고, 시리아에 0-0으로 비겼다. 마지막 조별 리그 호주와 경기에서는 3골을 먼저 넣고도 2골을 실점해 가슴을 졸이기도 했다. 이대로라면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우즈베키스탄은 8강에서 일본을 4-0으로 꺾고 올라왔다. 과연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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