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안정감 절실' 하나은행, 고비 넘고 PO 바라볼 수 있을까

입력 : 2018-01-17 13:09:45 수정 : 2018-01-17 13:52:3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선수들에게 ‘우리 경기력의 평균을 찾자’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환우 하나은행 감독의 발언 내용 일부다. 물론 이 감독조차 “없는 살림으로 시작했다”라고 밝혔던 지난 시즌에 비한다면 사정은 낫다. 하지만 이 감독은 팀이 지금보다는 더욱 도약할 수 있다고 내다봤기에 아쉬움이 앞선다.

특히 경기 외적인 요소로 팀의 경기력이 흔들렸다는 점은 더욱 진한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먼저 일부 선수들이 건강관리에서 허점을 노출한 부분이 뼈아팠다. 이는 팀에 큰 손해로 이어졌다.

독감 증세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병을 키운 자즈몬 과트미는 4일 신한은행전에서 4점에 그쳐 패배를 자초했다. 주전 포인트 가드로 낙점받았던 신지현 역시 올스타 휴식기 종료 하루를 앞두고 자체 개인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쳐 17일 현재까지 복귀하지 못했다. 이렇게 한 수를 접고 경기를 치렀던 때가 잦았다.

승부처에서의 체력 저하도 하나은행의 일관된 경기력을 저해하는 요소다. 지난 15일 우리은행과의 경기가 바로 그랬다. 1쿼터에만 12점 차의 리드를 잡았던 하나은행은 3쿼터까지 54-50으로 앞서나갔지만, 4쿼터에 체력 저하로 무너지면서 8득점에 그쳤고 쓰라린 역전패(62-73)를 당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이 “경기를 3쿼터까지만 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이번 패배로 느끼는 바가 있기를 바란다”며 푸념할 정도였다.

하지만 포기는 이르다. 플레이오프 티켓이 주어지는 3위 신한은행과 5위 하나은행과의 격차는 2경기 반차다. 쉽진 않지만 아직 13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역전이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특히 3위권 경쟁팀과의 맞대결이 중요하다. 따라서 오는 19일 삼성생명, 21일 신한은행전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 감독 역시 “다가오는 3위권 팀들과의 맞대결 결과가 승부처다”라고 강조했다.

만약 추후 일정에서 성과를 달성한다면, 역전의 기회는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올 수 있다. 게다가 선수단이 젊은 만큼, 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팀이 하나은행이다.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 번 상승세를 타면 무서운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는 저력을 갖췄다. 이는 3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추후 일정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이 감독은 "언제나 열심히 하는 선수들을 탓하고 싶지 않다. 분위기를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시즌 내내 어렵게 달려왔던 하나은행이 고비를 넘고 3위 경쟁의 새판을 짤 수 있을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