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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의 세 마리 토끼…두 번째 ‘대박’의 마지막 열쇠

입력 : 2018-01-16 13:00:00 수정 : 2018-01-16 10: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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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다시 ‘대박’을 칠 수 있을까. 충분히 가능해보인다. 장원준(33·두산)의 두 번째 FA에 대한 얘기다.

2014시즌 후 장원준은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했다. 당시 4년 총액 84억원으로 역대 FA 투수 최고액이었다. 6년 계약설은 물론 축소 발표 등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두산의 선택은 신의 한 수였다. 장원준은 세 시즌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 2회 및 준우승 1회를 이끌었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세 시즌 86경기 41승27패 518이닝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이제 어느새 두산에서 4년차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올해도 잘해내면 두 번째 FA 역시 과거와 맞먹는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다. 그래서일까. 장원준은 김태형 감독과 다르게 성적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2018시즌 초 6선발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장원준과 유희관 등 토종 선발들이 최근 두세시즌 쉼없이 달려온 까닭이다. 김 감독은 분명 위험요소가 있다고 판단했고 시즌 초 조금 더 여유롭게 로테이션을 돌릴 생각이다.

장원준은 다르다. 예년과 똑같이 준비하고 공을 뿌리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각종 성적 욕심까지 표현한다. ‘장꾸준’으로 불릴 정도로 맹투를 이어왔고 이젠 기록 측면에서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승수는 10승 이상이다. 장원준은 2008년부터 8시즌 연속 10승 기록을 이어왔다. 또 2006년부터 잡아온 10년 100탈삼진 기록도 놓치면 속상하다. 평균자책점 1위도 노린다. 최근 두 시즌 장원준은 이 부문에서 연속 2위에 머물렀다. 2016년은 니퍼트(2.95), 2017년은 피어밴드(3.04)에 뒤졌다.

장원준은 “매년 10승을 우선 목표로 잡는다. 그 다음에 개인 커리어하이”라며 “또 2년 동안 평균자책점 2위만 했다. 욕심이 생긴다. 100탈삼진도 구위를 증명하는 기록이라서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사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시즌 전 목표를 묻는 질문에 잘 대답하지 못한다. 괜히 입밖에 꺼냈다가 비난을 들을 수도 있고 달성하지 못하면 주변의 눈치도 보인다. 어쩔 수 없는 사람 심리다. 하지만 장원준은 달랐다. 조용조용히 달성하고 싶은 기록들을 모두 말했다. 장원준은 “지난 3년간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 올해도 작년보다 더 잘하려고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고 다짐했다. 장원준의 목표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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