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맏언니 임영희의 매서운 뒷심, 우리은행 4쿼터 매직 이끌다

입력 : 2018-01-15 20:59:08 수정 : 2018-01-15 21:35:1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부천 이재현 기자] 3쿼터까지 끌려가던 경기 흐름을 돌려세운 우리은행이 3연승을 달성했다. 접전의 순간 역시 ‘맏언니’ 임영희(38)의 노련함이 빛났다.

우리은행은 1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과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73–62(9-21 16-13 25-20 23-8)로 이겼다. 우리은행은 시즌 18승째(4패)를 올리며 2위 국민은행과의 경기차를 2경기 반까지 벌렸다. 최근 3연승. 5위 하나은행은 지난 13일 KDB생명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시즌 14패째(8승)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까지 우리은행은 하나은행을 상대로 11연승을 이어가고 있었다. 지난 2015년 2월 26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당한 패배 이후(59-65) 매번 승리를 챙겼다. 이번 시즌에도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하나은행이 기세를 타면 정말 무섭다”라고 밝히며 오히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하나은행의 각성을 경계했다.

위 감독의 우려는 결코 과하지 않았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1쿼터에 9점을 넣는데 그쳤고, 그 사이 하나은행은 21점을 몰아쳤다. 다행히 2쿼터부터 점수를 쌓아나갔지만, 1쿼터의 격차가 워낙 컸기에 우리은행은 3쿼터를 50-54로 끌려간 채 마쳐야 했다.

승부처는 4쿼터였다. 특히 우리은행의 리더 임영희의 어깨가 빛났다. 이날 경기 내내 11점 1리바운드에 성공한 임영희는 4쿼터에만 9점을 꽂아 넣었다. 경기에 쐐기를 박는 일 역시 임영희의 몫이었다. 특히 경기 종료 7분 56초를 남기고 페인트존 골밑 슛에 성공하며 역전(55-54)을 이끌었다. 출전 시간을 30분 이내(28분59초)로 관리했음에도 얻어낸 기록이라 더욱 값졌다. 접전 상황이 그 누구보다 익숙한 임영희에게 출전시간은 중요하지 않았다.

위 감독은 평소 임영희를 가리켜 “40세에 가까운 선수가 열심히 뛰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라고 밝힌 바 있다. 물론 이날 경기 우리은행의 최다득점자는 21점의 박혜진이었다. 하지만 정말 필요한 순간 베테랑의 품격을 발휘했던 임영희 역시 이날 경기의 진정한 주인공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