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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팬 위해서라면… 올스타전서 '열일' 한 KBL과 선수들

입력 : 2018-01-14 18:56:37 수정 : 2018-01-15 01: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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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학생체 박인철 기자] 팬심을 사로잡기 위해 KBL과 선수들이 ‘열일(열심히 일하다의 신조어)’했다.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그간 보지 못했던 다양한 이벤트와 쇼맨십으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구성부터 다채로웠다. KBL은 이번 올스타전을 위해 매직팀과 드림팀 선수단 출입구에 LED조명을 달아 주목도를 높였다. 선수들은 사전에 SNS를 통해 선정된 자신의 팬과 함께 나란히 커플 댄스를 추며 입장했다. 선수들은 적극적인 태도로 일찍 팬들과 만나 어떻게 등장할지 합을 맞췄고, 실전에서 능숙한 몸놀림으로 관중의 주목을 끌었다.

여기에 KBL은 전날 올스타전 전야제에서 ‘3on 3 대학 OB 최강자전’을 개최했다. 3대3 농구는 최근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일반 시민들에게 대중화되는 흐름이다. KBL은 이를 적극 반영해 올스타전에서 이벤트로 기획했다. 정식팬들이 원하고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찾아 많은 공을 기울인 것이다. 또 정식 농구에 익숙했던 현역 선수들은 규칙이 다른 3대3 농구에 당황한 기색을 보여 팬들의 웃음을 샀다. 김주성(DB)은 “3대3은 처음이라 떨리더라. 실제 더 힘들기도 했다. 그래도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 것 같아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올스타전에선 몸을 아끼지 않는 선수들의 쇼맨십이 빛을 뿜었다. 특히 2m의 장신 최준용은 경기 도중 매치업 상대가 김시래, 양동근 등 신장이 작은 선수로 이루어지자 팔을 높이 뻗어 팀 동료에 패스하는 일명 ‘거인의 패스’를 시도하는가 하면 3점슛 성공후 바닥에 누워 사격자세를 취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눈길을 끌었다.

최근 프로농구는 매 시즌 관중이 줄어드는 추세다. 2015-2016시즌 3471명이던 평균 관중은 이번 시즌 2932명(14일 기준)까지 낮아졌다. 3시즌 연속 추락이다. 심판 판정 논란과 이에 대한 불만이 연일 쏟아지고 있고 미국 프로농구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KBL 수준에 불만족을 표하는 농구 팬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올스타전을 통해 여전히 KBL에 대한 수요가 살아있음이 증명됐다. KBL 역시 팬들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기 위해 번뇌를 거듭하고 있다. 밑바닥을 쳐야 도약도 할 수 있다. 이 열기를 리그로 이어갈 수 있게끔 KBL과 선수들은 ‘열일’을 이어가야 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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