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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직격인터뷰] 피로 잊은 'NC 마당쇠' 김진성, 가족 위해 던지고 또 던진다

입력 : 2018-01-15 06:00:00 수정 : 2018-01-14 13: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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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솔직히 말하자면 9월부터는 힘들었죠. 그래도 가족을 생각해 던져야죠.”

NC 우완 투수 김진성(33)에게 2017년은 나름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 시즌 69경기에 나서 10승 6패, 15홀드, 3.61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구원 10승은 지난 2009년 임태훈(당시 두산) 이후 8년 만의 기록이다. 여기에 2017시즌 리그 구원 투수 최다 이닝인 89⅔이닝을 책임지며 리그 공인 ‘마당쇠’가 됐다. 김진성이 “비록 소속팀은 플레이오프에서 시즌을 마감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할 수 있었던 시즌이었다”라고 답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2018년 김진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기대보다는 우려가 크다. 지난 2시즌을 통틀어 구원투수들 중 두 번째로 가장 많은 공을 던진 선수가 바로 김진성이다. 무려 2,824개의 공을 던졌다.

실제로 과부하로 인해 지난 시즌 후반기에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9월 이후 11경기에서 1승 2패, 7.8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8월의 성적(평균자책점 0.53)과 크게 대조를 이룬다. 김진성은 “9월부터 정말 팔이 아파, 시즌 종반까지 진통제를 맞고 버티며 던졌다. 힘든 시간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런데도 김진성은 마무리캠프에 정상적으로 참가했고, 해당 캠프 종료 후 3일 정도만 휴식을 취한 뒤 재차 개인훈련을 이어갔다. 휴식을 취할 법도 한데 묵묵히 훈련을 이어갔다. 주변의 우려를 보란 듯이 불식시켜보겠다는 열의가 피로마저 집어삼켰다.

김진성은 “주변에서는 2년간 그렇게 많이 던졌으니 올해는 침체기가 올 것이라 예상하는 의견들이 많다. 오히려 주변의 걱정들이 나를 더 자극했다. 보란 듯이 잘 던져보고자 쉼 없이 운동을 해왔다. 경기 감각을 잃지 않고자 일주일에 최소한 3일은 투구 훈련도 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새 시즌 목표도 정해뒀다. 5시즌 연속 50경기 이상 출전 기록과 지난 시즌 2개 차이로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던 100탈삼진 달성을 위해 걸어갈 생각이다.

물론 목표 달성을 위해선 지난 시즌처럼 잦은 등판과 많은 이닝을 견뎌내야 한다. 절대 쉽지 않은 여정이다. 그러나 가족들을 생각하며 없던 힘도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다. 가족의 행복은 새 시즌 목표 달성보다도 소중한 그의 가장 큰 새해 소망이다.

“새해 소망이요? 역시 가족의 행복이죠. 힘들 때마다 가장 소중한 존재인 가족들을 생각하며 견뎌내고 있어요. 좋은 성적으로 가족들에게 더욱 행복한 한 해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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