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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는 LG가 찾던 '4번 타자'가 될 수 있을까

입력 : 2018-01-15 05:50:00 수정 : 2018-01-14 13: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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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외인이 4번을 쳐주면 제일 그림이 좋죠.”

LG의 2018 중심타선을 완성할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아도니스 가르시아(33)가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40인 명단에서 방출된 뒤 이틀 만에 LG와의 계약서에 최종 도장을 찍은 것이다. 이로써 빅리그 3시즌 통산 244경기 타율 0.267 29홈런 110타점을 기록했던 현역 메이저리거는 2018시즌 LG의 가장 유력한 4번타자 후보가 됐다.

이번 비시즌 LG의 지상 과제는 ‘외인 클린업 찾기’였다. 2017시즌 발목을 잡았던 허약한 타선의 가장 큰 문제가 4번 적임자를 찾지 못했던 데 있다고 봤다. 3시즌을 함께해온 외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부진 및 부상이 겹치며 계산이 어긋나기 시작했고, 교체 외인으로 합류한 제임스 로니가 팀을 무단으로 이탈하면서 구상이 완전히 꼬였다. 결국 시즌 내내 4번 자리는 돌려막기에 급급했다. 그나마 양석환(161타석)이 35개로 가장 많은 타점을 수확했지만, 타 팀의 쟁쟁한 4번타자들 사이에서 위압감을 주기에는 부족했다.

물론 타격에 큰 기대를 걸고 영입한 대형 FA 김현수 역시 중책을 맡을 수 있는 후보다. 실제로 두산에서 4번으로 886타석에 들어서며 타율 0.324 39홈런 165타점으로 호성적을 낸 바 있다. 하지만 류중일 LG 감독은 중심타선의 밑그림을 외인 4번타자로 그렸다. “중심타선은 외인, 박용택, 김현수가 된다. 외인이 4번을 쳐주면 가장 좋고, 누가 3번으로 갈지는 우선 외인이 치는 걸 보고 결정하겠다”는 설명이다.

사실 성적표를 놓고 본 가르시아는 홈런이 많은 타입은 아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타격하는 중장거리형 타자에 가깝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긴 했지만, 한 시즌 최다 홈런은 14개(2016시즌)에 그친다. 특히 지난해에는 손가락 부상으로 52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5홈런으로 수치도 급감했다.

그러나 지난해 타점왕 다린 러프(삼성)와 비교하면 희망을 가져볼 만하다. 메이저리그 통산 35홈런이라는 커리어를 갖고 지난해 KBO리그에 입성한 러프는 적응을 마친 5월부터 29홈런을 폭발했다. 사실 1번 타자감으로 로저 버나디나(KIA)도 2017시즌 20-20클럽에 가입했고, 수비에 방점을 찍고 영입한 앤디 번즈(롯데)도 15홈런을 때려낸 전례가 있다. 결국 기본 펀치력이 있다면, 관건은 적응력에 달린 셈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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