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실은 흥행으로 이어졌다. 2011년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478만 명 2015년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이 387만 명을 기록했다. 전 편 모두 설 명절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3편인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도 오는 2월 설 연휴 개봉 예정이다. 설 연휴 기간은 한국 극장가에서 최대 대목으로 손꼽히는 만큼 이번 작품도 설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의 ‘인디애나 존스’로 불리는 ‘조선명탐정’ 시리즈는 미궁에 빠진 사건을 기발한 추리력을 바탕으로 유쾌하게 결론에 도달한다는 콘셉트다. 이번 ‘흡혈괴마의 비밀’은 불에 타죽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막고자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 그리고 의문의 여인(김지원)이 뭉쳤다. 여성 캐릭터가 주연급으로 올라섰고 짙어진 멜로 서사 및 진보한 컴퓨터 그래픽이 전작과 차별점.
김명민은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설날에는 명탐정이다. 관객에게 의무감이 생겼다. 설날에는 꼭 보여드리고 싶다. 4편 5편도 꼭 보여드리고 싶다. 하지만 우리가(김명민 오달수) 늙어가는 게 문제이지만 세월을 같이 하는 영화가 되고 싶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명민이라고 매번 흥행에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 2015년 ‘사라진 놉의 딸’ 이후 영화판에서 흥행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5 ‘특별수사’ 2017 ‘하루’ ‘브이아이피’ 등이 연달아 150만명을 넘지 못하고 흥행에 실패하고 만 것. 하지만 김명민에게 ‘조선명탐정3’는 불패다. 이번 작품에서도 무게감을 내려놓고 온몸으로 연기하며 흥행 보증 수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김명민에게 ‘조선명탐정’ 시리즈는 활력소다. 그는 “실제로 나는 허당기가 김민 만큼은 아니어도 조금은 있다. 사람들이 ‘사극형 얼굴’ ‘사극불패’라고 말하더라. 얼굴에 분장을 많이하고 좀 가려야 어울린다고 했다. 또 목소리도 한몫하는 것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명민 ‘조선명탐정’의 흥행을 이어가며 장수 시리즈물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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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스틸컷
세계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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