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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력 증진’ 도전 1막 끝낸 삼성 구자욱, 기대 모으는 도전 2막

입력 : 2018-01-10 13:00:00 수정 : 2018-01-10 13: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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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2017년 장타력을 늘리는 데 집중했던 삼성 구자욱(25)이 2018년에도 맹활약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구자욱은 2017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외야수로 전업하는 한편 장타력을 늘리고자 타격 폼을 바꿨다. 다행히 도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리그 전 경기(144경기)에 나서 타율 0.310, 21홈런, 107타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전 경기 선발 출전에 성공한 선수이자 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한 역대 28번째 선수가 되기도 했다. 여러 면에서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겼다.

하지만 얻은 것이 있으면 잃은 것도 있는 법이다. 장타력이 상승한 만큼, 삼진 역시 늘어났다. 2016년만 하더라도 68개였던 삼진이 지난 시즌엔 138개까지 늘어났다. 많은 삼진은 홈런 타자의 숙명이기도 하지만, 쳐 낸 홈런의 개수에 비해 삼진이 무척 많았다. 타율도 소폭 하락했다. 구자욱이 2017년을 온전히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다.

김한수 삼성 감독 역시 비슷한 생각이다. 김 감독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는데 구자욱이 타격 폼을 바꾸고 홈런이 늘었다. 물론 삼진이 많이 늘어나면서 성적에 만족은 못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구자욱이 올시즌에는 한 층 더 개선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2017시즌이 적응기였다면 올해는 응용 단계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올해는 분명 새로운 타격 폼에 적응을 잘할 것이다. 야구 욕심이 무척 많은 친구라 준비도 더욱 철저히 할 것이다. 지난해를 거치면서 몸 관리의 중요성 역시 절실히 깨달았을 것이다. 사실 2016년에도 20홈런을 넘길 수 있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지난해는 부상이 없으니 20홈런 고지를 밟았다”라고 답했다.

구자욱은 매해 자신을 향한 불만을 발전의 밑거름으로 전환해 한 단계씩 성장해왔다. 신인상 수상 이후 이렇다 할 2년 차 징크스도 없었고 풀타임 3년 차였던 지난해에는 차세대 거포로서의 가능성까지 선보였다. 만족을 모르는 구자욱이 무서운 이유다.

김 감독조차 구자욱은 크게 손댈 부분이 없는 선수로 평가한다. 그는 “(구)자욱이를 정말 가까이서 지켜봤는데 본인만의 노하우가 분명히 있는 선수다. 잘 해보고자 하는 의지도 매우 강한 선수인 만큼, 자기 개발이 더욱 중요하다. 여러 면에서 본인에게 최적화된 스타일을 찾아 정립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구자욱이 2018년엔 어떠한 모습으로 리그를 놀라게 할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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