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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메이저리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하던 대로”

입력 : 2018-01-10 13:00:00 수정 : 2018-01-10 09: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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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전 세계에 뛰어난 야구선수들이 참 많더라.”

박병호(32·넥센)가 익숙한 버건디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병호는 곧바로 그랜드하얏트 호텔로 이동, 복귀 환영식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병호는 2015시즌을 마친 뒤 미네소타 트윈스와 4+1년 최대 180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고, 메이저리그 대신 마이너리그를 맴돌아야 했다. 결국 박병호는 잔여계약을 포기하고 넥센으로 돌아왔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62경기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이다.

지난 두 시즌을 돌아봤을 때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박병호는 무엇보다 멘탈적인 부분을 언급했다. 박병호는 “첫 해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했을 때 홈런은 많이 치고 있었으나, 타율이 낮았다. 그것에 너무 신경을 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엔 시범경기 성적이 좋았음에도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금방 올라갈 것이라고 들었는데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했다. 편하게 생각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메이저리그 생활, 행복했다.” 물론 헛된 시간들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국내 무대에선 보기 힘든 뛰어난 선수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박병호는 자신이 경험한 메이저리그에 대해 “투수를 예로 들자면 구속, 변화구 등 모든 부분에서 우위에 있었고, 주변 환경도 잘 갖춰져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창피하지만 마이너리그 생활은 힘들었다. 트리플A임에도 메이저리그와는 하늘과 땅 차이더라.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가 행복했구나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메이저리거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한 메시지도 남겼다. “조언할 입장은 아니다”라며 조심스럽게 입은 뗀 박병호는 “앞으로도 많은 선수들이 해외진출 자격이 갖춰진다면 분명 도전할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 본인의 선택인 만큼 응원하겠다. 상황이 돼 봐야 알겠지만, 한국에서 하던 그대로 미국에서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준비 과정에 있어서는 “트레이닝 파트에서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 다만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순발력을 기르기 위한 민첩성 훈련을 많이 하더라. 넥센에서도 꾸준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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