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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신곡] 오마이걸의 아련한 감성동화 '비밀정원'

입력 : 2018-01-09 17:59:00 수정 : 2018-01-09 18: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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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오마이걸처럼 아련한 감성을 잘 소화하는 걸그룹이 또 있을까.

동화책을 한장 한장 넘기는 듯한 아기자기한 감성, 손짓과 몸짓에서 느껴지는 섬세한 퍼포먼스, 일곱 빛깔 목소리로 울려퍼지는 아련한 보이스가 '비밀정원'에 살포시 녹아들었다. 여기에 '비밀정원'이란 콘셉트와 절묘한 어울림을 선사하는 오마이걸의 비주얼이 화룡점정을 찍으며, 역대급 그 이상의 퀄리티를 완성했다. '역시, 콘셉트 요정'이란 찬사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오마이걸이 9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다섯 번째 미니앨범 '비밀정원'을 공개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비밀정원'은 아직은 보이지 않지만 자신의 꿈을 담은 비밀정원을 꿋꿋이 키워나가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리드미컬한 락 기반 트랙 위에 동양적이고 신비스러운 멜로디를 오마이걸만의 감성적인 보컬로 완성했다. 24피스 아름다운 스트링 선율이 일곱 멤버의 개성 넘치는 보컬과 어우러져 곡의 감동과 여운을 한층 배가시켰다.

'비밀정원'은 첫 소절부터 '오마이걸스럽다'는 느낌이 가득했다. 소녀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아련한 멜로디에 오마이걸 멤버들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아련한 감성이 가슴 속으로 깊숙이 들어왔다. 그 누구보다 동화적인 감성을 가장 잘 소화하는 오마이걸인 만큼 마치 제 옷을 입은 것처럼 최고의 시너지를 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귀에 맴도는 멜로디가 묘한 중독성까지 자아냈다.

노랫말도 동화의 한 구절을 읽는 것처럼 순수함 그 자체였다. '난 아직도 긴 꿈을 꾸고 있어 / 그 어떤 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 아침 햇살이 날 두드리며' '조금만 기다리면 곧 만나게 될 걸 / 그 안에 멋지고 놀라운 걸 심어뒀는데 / 아직은 아무것도 안 보이지만 / 조금만 기다리면 알게 될 거야 나의 비밀정원' 등 순수한 감성이 잘 묻어났다. 그런 감성적인 노랫말들이 오마이걸 멤버들의 목소리와 오마주할 땐 현실동화로 재탄생하는듯 했다. 오마이걸이기에 가능한, 오직 오마이걸만이 할 수 있는 마법과도 같았다.

뮤직비디오를 통해선 그 느낌이 한층 더 배가됐다. 오마이걸 멤버들의 아름다운 비주얼에 감각적인 멜로디와 노랫말, 영상미까지 더해지면서 '비밀정원' 속으로 빠져든 것만 같았다. 퍼포먼스 또한 오마이걸의 아름다운 춤선을 극대화시켜 보는 내내 눈이 황홀할 정도였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비밀정원의 가사를 재해석한 내용과 함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표현된 동화가 수록됐다. 단순히 노래를 담는 앨범에서 벗어나, 노래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하게 풀어낸 오마이걸의 색다른 시도가 유독 빛을 발했다. 오랜 공백기가 무색하게 느껴질 만큼, 다채롭게 준비한 앨범이란 점에서 선물을 받은 듯 했다.

이처럼 오마이걸은 특유의 아련함을 극대화시킨 '비밀정원'으로 최고의 앨범을 완성했다. 또 다양한 장르의 수록곡을 통해 놀라운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오마이걸의 음악적 성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왜 오마이걸이 만인에게 사랑받는 걸그룹인지, 왜 '콘셉트 요정'으로 불리는지 스스로 증명한 앨범으로 기억될 것 같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W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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