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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메이저급 떡잎 윤성빈 “작년엔 야구도 보기 싫었어요”

입력 : 2018-01-10 06:13:00 수정 : 2018-01-09 14: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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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정말 그때는 야구도 보기 싫었어요.”

윤성빈(19·롯데)은 2017년을 괴로운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주변의 기대에 부담감이 너무 컸는데 어깨 통증은 가시지 않았다. 윤성빈은 “잘한 친구들도 많은데 난 상동에서 재활만 했다. 정말 야구도 보기 싫어지더라”고 말했다.

무술년 새해는 다르다. 이제 1군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나가고 있다. 윤성빈은 “2018년은 제 이름을 알리고 내가 스스로 만족할 수 있게 던졌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1999년 2월생 윤성빈은 부산고 출신 2017년 1차 지명 우완투수다. 195㎝의 장신에 시속 150㎞을 꽂아넣는 직구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러브콜도 받았다. 하지만 이젠 KBO리그에서도 성장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고 판단해 롯데를 선택했다. 부친도 고개를 끄덕였고 롯데는 계약금 4억5000만원을 안겼다. 정작 입단 첫 해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고교시절부터 조금씩 통증을 안고 있었던 어깨 통증이 입단 후 심해졌다. 구단은 휴식과 재활을 지시하면서 2017시즌 신인 최대어를 명단에서 지웠다.

시간이 흘러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11월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공을 뿌렸다. 어깨상태를 점검받았고 재활은 잘 마무리한 것으로 OK사인을 받았다. 이제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인 1군 경쟁을 벌이면서 도약을 꿈꾼다. 윤성빈은 “마무리캠프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내가 생각하는 기준만큼 던지지 못했다”며 “사실 1년 동안 재활했고 한 것이라곤 마무리캠프에 간 것 밖에 없는데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그래도 이렇게 공을 뿌리는 것 자체가 2017년을 잘 보냈다는 증거다. 윤성빈은 그 고마움을 한 사람에게 돌리기도 했다. 바로 강민호(삼성)를 따로 담당하던 제광성 트레이너다. 삼성으로 함께 떠났지만 윤성빈은 “계속 통증이 있었다. 그래서 트레이너님에게 ‘어깨 한 번만 고쳐주세요’라고 부탁했는데 정말 개인시간 다 내서 두달 동안 일대일로 잡아주셨다. 어깨가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윤성빈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 중이다. 빠른 년생으로 ‘남보다 1년의 시간이 더 있잖아’라고 긍정적으로 현실을 바라본다. 어깨가 안 아프니 부정적인 생각도 사라졌다. 윤성빈은 “1군에 가서 내 공을 열심히 던지고 싶다. 정말 이름을 알리고 내가 만족스럽게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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