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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타지니처럼" 박용택이 바라는 LG 외인 타자의 조건

입력 : 2018-01-10 06:03:00 수정 : 2018-01-09 14: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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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보면서 ‘저런 게 프로구나! ’생각했죠.”

2018시즌 주장 박용택(39)은 새로 팀에 합류할 외인 타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에서 오랜 시간 현역 생활을 해온 베테랑의 경험과는 시사하는 바가 또 다르기 때문. 박용택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야구를 해온 외인을 보면서 경기 안팎으로 배우는 부분이 정말 많다”라며 추억의 이름을 소환했다. 바로 2008~2009시즌 LG의 외인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47)였다.

페타지니는 2008시즌 도중 대체 외인으로 LG의 유니폼을 입은 뒤 68경기 타율 0.347 7홈런 35타점으로 데뷔 첫해에 적응을 끝냈다. 2년 차였던 2009년에는 타율 6위(0.332) 홈런 6위(26개) 타점 3위(100개)로 대폭발했다. 하지만 당시 페타지니의 나이는 38세.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야쿠르트, 요미우리의 4번 타자로 일본프로야구까지 평정한 후 한국 땅을 밟은 상태였다.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정교한 타격으로 득점권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며 KBO리그 정상급 타자로 거듭났다.

프로 7년 차의 젊은 타자에게 페타지니는 좋은 ‘롤모델’이 됐다. 박용택은 “당시 페타지니의 신체 능력은 거의 할아버지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타격 기술은 물론 경기 준비 과정, 평소 생활 모습을 지켜보면서 프로 선수가 어떤 건지를 배웠던 것 같다”라고 돌이켰다. 실제로 2008시즌 96경기 타율 0.257 32타점 2홈런에 그쳤던 박용택은 2009시즌 타율 0.372 74타점 18홈런으로 야구에 눈을 떴다. 이후 8시즌 동안 박용택의 성적표에서는 타율이 3할 밑으로 내려온 적이 없었다.

2010년부터 시작된 LG의 과제, ‘제2의 페타지니’를 찾는 일은 올해도 계속된다. 현재 LG는 애틀란타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아도니스 가르시아와 협상 중인데, 최근 3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2015~2016시즌은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기도 한 3루수 거포 자원이다. 선수 한 명이 타선에 불러오는 시너지 효과를 논하던 박용택은 “우리에겐 페타지니 같은 외인 타자가 필요하다. 구단에서 잘 뽑아주시리라 믿는다”라고 기대를 걸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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