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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우 감독의 7~9번 고민…겪어봐서 더하다

입력 : 2018-01-09 06:03:00 수정 : 2018-01-09 09: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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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조원우 롯데 감독은 왜 그렇게 하위타선을 고민할까. 누군가 튀어나오지 않을까.

올 겨울 주전포수 강민호(삼성)의 FA 이적, 민병헌의 FA 영입 등 롯데는 굵직한 이동을 경험했다. 이젠 남은 연봉협상을 마무리하고 스프링캠프를 떠날 일만 남았다.

역시 걱정은 하위타선이다. 7∼9번을 구성하는 3루수, 포수, 유격수의 방망이가 부족하다. 조원우 감독은 이들 3명이 타율 2할7푼 정도만 해줘도 충분하다고 생각 중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다. 조 감독은 “만약 다 부진하면 상대 투수들은 무조건 하위타선과 승부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감독의 걱정이 더한 것은 지난 시즌 이미 이러한 문제점을 충분히 겪어본 까닭이다. 조 감독은 손아섭 전준우 나경민 이대호 최준석 전준우 김문호 강민호 등으로 6번까지 완성했고 문규현, 김동한, 신본기, 황진수, 번즈 등으로 하위타선을 구성했다. 번즈의 경우 타격감이 살아나 타선이 올라갔지만 지난해만 해도 시즌 내내 상하위 엇갈림이 발목을 잡았다.

5월7일 사직 KIA전 5회말이 극명한 기억이다. 4번 이대호의 솔로포, 5번 최준석과 6번 강민호의 연속안타, 6번 김문호의 사구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문규현의 병살과 김동한의 중견수 뜬공으로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중심타선과 어렵게 승부하고 하위타선과 상대한 KIA 배터리의 판단이 옳았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이런 상황을 많이 겪어봐 조 감독의 무술년 걱정은 더하다.

롯데의 팀타격을 돌아보자. 지난해 팀타율(0.285)은 사실 6위로 좋지 않았다. 그나마 홈런(151개)이 4위로 선전했지만 2루타(250개) 8위, 3루타(17개) 공동 7위였다. 도루는 92개로 3위를 기록했지만 팀타점(697개)은 7위에 머물렀다. 득점권 타율(0.280)은 SK(0.273)만 겨우 제친 9위. 팀OPS(0.789)도 9위였다. 종합하면 홈런 등 일격의 득점은 많았지만 출루 및 진루 노력에 비해 불러들인 효율성은 적었다. 타석별 기복이 크다 보니 상대 배터리의 판단은 무조건 하위타선으로 향했다. 정규시즌 3위는 마운드의 힘이 컸다.

2018시즌은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듯하고 조 감독이 가장 경계하는 바다. 때문에 마무리캠프에선 성격개조를 위해 신본기에 캠프 주장도 맡겼다. 스프링캠프에선 새싹까지 레이더망에 넣었다. 2018년 신인 1차 지명선수인 경남고 3루수 한동희까지 데려가 철저한 기량파악을 통해 성장시킬 계획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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