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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이름 뺏긴 티아라… MBK는 왜 이러나

입력 : 2018-01-08 10:02:05 수정 : 2018-01-08 1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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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걸그룹 티아라(T-ARA)가 이름을 빼앗겼다. 전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가 해당 이름을 상표로 출원, 효민-큐리-은정-지연의 티아라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티아라는 지난해 12월 MBK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마치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멤버 효민은 지난 3일 SNS에 게재한 손편지를 통해 “저희는 작년을 마지막으로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함께 했던 회사와는 이별하게 됐다. 아직 구체적으로는 말씀드릴 순 없지만 멤버들은 앞으로도 어디 있든 언제든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체가 아닌 새로운 활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소속사 MBK를 떠났지만 새로운 둥지에서 새로운 티아라를 시작할 수 있음을 예고한 것이다.

티아라와 이별을 앞둔 시점, MBK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2월 28일 ‘티아라(T-ARA)’라는 이름으로 특허청에 상표출원을 완료했다. 특허정보검색서비스(KIPRIS)에 따르면 국문 ‘티아라’와 영문 ‘T-ARA’ 모두 상표로 출원됐고 소유자는 MBK엔터테인먼트로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티아라는 향후 10년간 ‘티아라’라는 이름을 MBK엔터테인먼트 허락 없이 사용할 수 없게 됐고, 티아라로 발표했던 노래를 부를 경우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티아라의 팬들과 대중은 MBK엔터테인먼트를 향해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10년간 동고동락한 티아라의 새로운 삶을 응원해주지 못할망정, 발목을 잡는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 이는 곧 비스트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 5인방이 계약만료 후 전 소속사를 떠나자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비스트’라는 이름을 상표로 출원했고, 이후 5인방은 ‘하이라이트’로 이름을 바꾸며 새 출발을 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티아라의 경우 MBK엔터테인먼트와 무려 10년간을 함께 했고, 수년간 소속사에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행보는 매우 아쉽게만 보이는 상황. 그런데도 MBK엔터테인먼트 측은 “티아라라는 이름을 상표로 출원한 것이 맞다. 하지만 기획사에서 충분히 특허청에 상표를 등록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티아라와 우리는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 좋게 헤어졌고 아직 멤버들이 향후 활동 거취를 정하지도 않았다”는 입장을 밝혀 뭇매를 맞고 있다.

과연 효민-큐리-은정-지연 4인방은 ‘티아라’는 이름이 아닌 새로운 이름으로 대중 앞에 다시 나타날 수 있을까. 티아라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마지막 곡인 ‘내 이름은’이란 노래가 더욱 애잔하게 들리는 순간이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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