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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화유기' 뻔해도 본다, 이승기 덕본 '홍자매표 로코'

입력 : 2018-01-07 17:23:23 수정 : 2018-01-07 17: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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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각종 사고 끝 방송 재개한 ‘화유기’가 논란에도 동요 없는 시청률로 재기에 성공했다.

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 3회에서는 손오공(이승기)이 금강고로 심장이 묶이면서 삼장 진선미(오연서)을 강제로 사랑하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또 좀비소녀(이세영)의 습격으로부터 이한주의 목숨을 걸고 삼장에게 금강고 제거를 요구하는 손오공의 모습이 그려져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2회 방송 이후 2주 만에 돌아온 이날 방송의 시청률은 5.61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앞선 1, 2회 방송 시청률을 넘는 수치를 기록하며, 사고의 여파가 미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많은 시청자들 역시 댓글 등을 통해 흥미진진했다는 후기를 전해 그 인기를 입증했다.

앞서 ‘화유기’는 24일 방송된 2회에서 대형 방송 사고가 발생하고, 현장 스태프의 사고 등 연이은 사고 소식으로 시청자들의 기분을 뒤숭숭하게 만들었다. 이에 사건의 재발방지와 더 높은 퀄리티의 작품을 선보일 것을 약속한 제작진 측은 한 주간 결방으로 정비에 들어갔고, 다시 등장할 ‘화유기’의 모습에 시선이 쏠린 바 있다.

많은 우려 속에서도 ‘화유기’는 여전히 건재한 시청률을 자랑하며 재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방송 전 제작진과 배우들이 자부했던 대로 ‘대박작품’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선 사상 초유의 방송 사고를 냈다는 점에서, 앞으로 ‘믿고 보는’ 드라마가 아닌 ‘믿음을 가지고 봐야하는’ 드라마가 돼버렸다. 아직 스태프 사고와 관련해서는 완벽히 마무리 되지 않은 바, 보는 이들이 ‘더 이상 사고는 없겠지’라고 스스로를 안심시키며 시청하게 된 것이다.

더불어 극의 스토리 자체가 좋지 못한 의미로 ‘역시 홍자매’라는 의견을 이끌어낸다는 것 또한 지켜봐야할 부분이다. 현재까지의 방송 중 3회에 공개된 이승기와 오연서의 로맨스 급전개가 시청자들의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이는 그동안 홍자매가 그려왔던 로맨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앞선 수많은 홍자매 작품 속 인물들에게 ‘서유기’ 캐릭터의 탈을 씌운 모습으로 보일 뿐이다. 굳이 방송 사고가 날 정도로 판타지적 요소에 공을 들일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드는 지점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이렇듯 뻔한 홍자매표 로맨스가 이승기를 만나 ‘흥행 평균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사의 댓글들이 대부분 이승기의 로맨스 연기에 설렘을 나타내는 반응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배우에 대한 애정으로 뻔해도 뻔하지 않게 흥미를 느끼고 응원하며 시청하게 되는 것이다.

연이은 사고 뒤 아슬아슬하게 다시 출항을 알린 ‘화유기’. 우선은 합격점을 받은 가운데 과연 그 상승세를 어디까지 이끌어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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