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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LG 선발진 1차 관문, ‘6인 로테이션’ 채울 주인공은?

입력 : 2018-01-08 06:00:00 수정 : 2018-01-07 1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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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9명 정도 준비시키자고 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지난 5일 열린 시무식에서 2018시즌 맞춤 마운드 구상을 내놨다. 바로 4월까지 선발진을 ‘6인 로테이션’으로 운용하겠다는 것. 류 감독은 “3월 개막이면 날씨가 춥다. 내 경험으로 보면 이런 경우 투수들이 4일 휴식은 조금 힘들어하더라. 5일을 쉬고 가는 게 낫다고 본다”라며 “우선 강상수 투수코치와 함께 9명 정도를 준비시킬 예정이다. 여기서 떨어져 나간 친구들을 중간계투로 넣겠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류 감독이 직접 꼽은 9명은 헨리 소사, 타일러 윌슨, 차우찬, 류제국, 임지섭, 임찬규, 신정락, 김대현, 손주영이다. 스프링캠프를 거쳐서 이 중 6명 만이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것. 우선 외인 원투펀치와 지난해 국내 선발 중 유일한 10승 투수였던 차우찬은 어렵지 않게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남은 세 자리를 두고 6명이 경쟁을 펼쳐야 한다.

절반은 2017시즌 선발진에 포함됐던 자원들이다. 베테랑 류제국은 8승을 거뒀는데, 후반기 9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7.12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게 불안요소다. 그러나 KBO리그에서의 5시즌을 모두 선발로 뛰며 쌓은 경험은 여전한 강점이다. 임찬규도 후반기 체력적인 한계를 노출했지만, 전반기 한때는 장외 평균자책점 선두를 달리기도 하며 결국 데뷔 첫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의 이탈로 선발 기회를 받기 시작한 루키 김대현은 그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남은 셋이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지도 관전 포인트다. 제대 후 첫 시즌이었던 2017년 내내 구원 등판했던 신정락은 선발로 활약했던 2013~2014시즌의 모습을 다시 보여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다만 투수진에 사이드암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류 감독은 불펜 활용에도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좌완 임지섭도 우완 일색인 선발진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해 상무에서 11승 평균자책점 2.68로 퓨처스리그 각 부문 1위를 차지했고, 그동안 문제였던 제구력이 확실히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 2차 1라운드 지명 신인 손주영은 유일하게 1군 선발 등판 기록이 전무한 자원이지만, 지난 마무리캠프에서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코치진에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1월 비활동기간에 LG의 투수들은 각자 소화할 프로그램을 코치진으로부터 하달받은 상태다. 선수에게 확실한 보직을 주고 거기서 오는 책임감을 중시하는 류 감독의 스타일상, 선발진에 남고 싶다면 우선 1차 관문을 통과하는 일이 중요하다. 류 감독은 “비시즌이라고 풀어지지 말고 앞만 보고 정상적으로 몸을 만들어오라고 했다.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라고 웃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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