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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한이의 마지막 도전, 주전 지명타자 도약에 성공할까

입력 : 2018-01-07 13:00:00 수정 : 2018-01-07 13: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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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삼성의 베테랑 외야수 박한이(39)가 사실상 현역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바로 주전 지명타자 도전이다.

2시즌 연속 리그 9위에 그치며 체면을 구긴 삼성은 2018시즌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주전 지명타자 찾기다.

지난해까지 삼성의 주전 지명타자는 ‘국민타자’ 이승엽이었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듯 이승엽은 지난해를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당장 새로운 주전 지명타자를 찾아야 한다.

강민호를 제외한다면 외부에서 수혈해온 자원이 없기에 결국 내부에서 새 인물을 찾아야 한다.

일단 먼저 기회를 부여받을 선수는 박한이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하게 결정되겠지만, 현재로써는 박한이를 지명타자로 염두 중이다”라고 밝혔다.

박한이에게 지난 2017년은 무척 힘든 해였다. 무릎 수술 이후 재활을 거치면서 스프링캠프도 정상적으로 참가하지 못했고 4월 중순부터 1군에 등록됐다. 늦은 출발임에도 컨디션은 좀처럼 회복될 줄 몰랐고, 초라한 성적(68경기 출전, 타율 0.273, 4홈런, 14타점)만을 남겼다. 17년 연속 100안타 도전도 실패로 돌아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마무리캠프까지 자청하며 재기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시즌 후 FA 자격을 재취득한다는 사실 역시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 특히 베테랑에게 유독 냉정한 시장의 분위기를 생각해 본다면 올시즌의 맹활약은 무척 중요해졌다.

지명타자로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는데,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조금이라도 발을 헛디딘다면, 빈틈을 노리고 주전 자리를 꿰찰 경쟁자들이 여럿 존재한다.

일단 조동찬과 다린 러프는 시즌 내내 박한이와 지명타자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선수들이다. 김 감독은 새 시즌 조동찬을 백업 1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활용할 계획임을 전했다. 이에 따라 주전 1루수 러프 역시 상황에 따라선 종종 지명타자로 뛸 가능성이 있다. 힘으로는 두 선수를 넘기는 어렵기에 정교함으로 승부를 내야 한다.

‘만년 기대주’ 오명을 떼고자 하는 최원제 역시 잠재적 경쟁자다. 실제로 김 감독은 “최근 (최)원제도 준비를 잘하는 중이라 들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좌타거포에 목마른 삼성에게 매력적인 카드인 만큼, 최원제는 버거운 경쟁자가 될 수 있다.

김 감독은 “박한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노력을 기울이지 않겠는가. 지명타자로 잘해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2018년 박한이의 도전은 성공으로 귀결될 수 있을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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