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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민, 어려울 때 더 빛나는 '에이스'의 가치

입력 : 2018-01-06 06:00:00 수정 : 2018-01-05 21: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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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학생체 이지은 기자] ‘에이스’ 두경민(27·DB)의 가치는 팀이 어려울 때 더 빛난다.

DB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SK와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91-85(20-22 20-17 23-20 28-26)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이어간 DB는 시즌 22승(9패)째를 거두며 1위 자리를 공고히했다. 반면 2연승이 끊긴 SK는 20승11패로 3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맞대결 결과는 2승1패로 DB가 앞서는 상황. 뒷심을 발휘한 DB 때문에 연장 접전 끝에 1점 차 역전패를 당했던 3라운드 경기는 SK로서는 다시 돌이키고 싶지 않은 기억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문경은 SK 감독은 "전반에 힘을 비축했다가 후반에 총력전을 벌이는 게 KBL 대세인 것 같다. 정상 멤버가 되기 전 1~2쿼터에 상대를 빨리 끌어낼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히며 설욕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전반전 결과는 40-39로 DB가 오히려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후반전에 더 강세를 보이는 DB였기에 이는 경기를 전반적으로 쉽게 풀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두경민의 활약은 주효했다. 전반전에만 홀로 14점을 수확하면서, 디온테 버튼(9점), 로드 벤슨(4점)이 아직 깨어나지 않은 시점에서 득점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특히 1쿼터에 돌입한 지 2분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3점슛을 두 개나 성공시키며 시작부터 상대의 전열을 흔들었다. 직전 경기에서 이 외곽포를 18개나 허용하며 무너졌던 SK로서는 그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4쿼터까지 코트를 지킨 두경민은 3쿼터에는 2점슛 하나, 4쿼터에는 자유투 4개를 얻어내 모두 성공시키며 총 20득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은 상위 3팀이 동시에 경기를 펼치는 통에 1승 1패가 끼치는 영향력이 큰 중요한 승부였다. 게다가 최근 DB는 빡빡한 원정 일정을 소화해온 터. 경기가 끝난 뒤 이상범 DB 감독은 "무엇보다 팀이 어려울 때 에이스인 (두)경민이가 잘 풀어줬다"라고 칭찬했다. 두경민 역시 "중요한 경기를 이겼다. 상위팀 상대 연승을 거둔 것이 더 기분 좋다"라며 활짝 웃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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