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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골목식당' 백종원 "골목 시장 즐기는 문화 생기길"

입력 : 2018-01-03 16:05:08 수정 : 2018-01-03 1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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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이번엔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해 나선다.

SBS 새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발표회가 3일 서울 이화여대 인근 카페에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백종원과 김준수 PD가 참석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은 ‘백종원의 3대 천왕’과 ‘백종원의 푸드트럭’에 이은 ‘백종원 프로젝트 3탄’으로, 골목을 살리고 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담아내 거리 심폐소생에 초점을 맞춘다. 기존 예능의 틀을 벗어나는 ‘초리얼 예능’을 선보일 예정.

요식업계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백종원은 각종 요리 예능의 흥행을 이끌어온 바 있다. 명인의 맛집을 찾아다니고 푸드트럭 창업자들에게 도움을 준 데 이어 이번에는 골목시장 상권의 부활을 돕는다.

이날 백종원은 “애초에 ‘3대 천왕’ 준비할 때부터 얘기했다. 단순히 맛집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면 안 하겠다고. 외식업 하는 사람으로서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해야지 자칫 쏠림 현상 생기게 하면 안 된다고”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부터 단계를 생각해둔 것은 아니지만 ‘3대 천왕’을 통해서는 몇 십 년씩 어떤 음식을 하려면 저런 고생이 있구나, 그것의 결과물이 대박집이 되는구나 보여 주고 싶었다. ‘푸드트럭’을 통해서는 외식업을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하지만 몰라서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었던 거다”라며 “그리고 이번에는 좋아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등 떠밀려서, 혹은 외식업이 만만하니까 시작한 분들 역시 도와주자 했다”고 새 프로젝트의 소재 선정 비화를 전했다.

이런 ‘골목식당’의 첫 지원 장소는 이화여대 근처 상권. 백종원은 “옛날과 달리 이대 상권이 많이 죽었더라. 상권이 보통 역세권 위주로 몰려있다 보니까 역세권을 벗어나서 조금 걷더라도, 찾아가기 조금 힘들어도 고즈넉하게 즐길 수 있는 거리를 찾아 촬영 중이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백종원은 광범위한 종류의 프랜차이즈 식당을 크게 성공시키며 ‘골목상권 파괴’라는 사회적 지탄을 받기도 했다. 때문에 이런 백종원이 골목식당을 살리기 위해 찾는다는 게 아이러니 아니냐는 의견이 전해지기도. 이에 대해 백종원은 “골목 상권 파괴자라고 불리는 내가 이거 하면 웃는다고 했다”고 솔직하게 운을 띄웠다. 이어 “근데 사실 우리 가게는 먹자골먹에서 전쟁하는 거다. 골목 상권이 아니고. 영세상인들 싸움에 끼어든 게 아니다. 골목이라는 이름이 겹쳐 오해를 사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 맛집을 줄 서서 기다렸다 먹는 게 문화 되지 않았나. ‘골목식당’이 특별한 음식은 아니겠지만, 골목시장을 찾아가고 즐기는 문화를 만들었으면 한다. 먹자골목의 파워풀함도 있지만 골목식당만의 아기자기만 맛이 있다. ‘골목식당’을 그런 곳을 찾고 즐기는 사람들이 생기면 먹자골목과 다른 새로운 그림이 될 거라고 본다”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전했다.

김 PD 역시 “근본적으로 저희 프로그램의 특징은 백종원의 자영업자에 대한 애정과 리얼리즘이다. 본인 역시 밑바닥부터 시작해 성공한 분이기 어떤 형태의 창업자에 대해서도 애정 많다. 큰 틀에서 보면 그런 애정 밑바탕 되는 프로젝트다”며 “예능적 재미는 그 안에서 리얼리즘을 찾는 거다. 생업을 위해 장사하는 분도 있고 자기가 원해서 만들어가는 젊은 분들도 있고, 그런 우리네 이야기를 프로그램에 담고 있다”고 설명해 기대를 높였다.

‘골목식당’이 또 한번 요리 예능 열풍을 몰고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오는 5일 첫 방송.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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