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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점’ 헤인즈 날자 따라온 문경은 SK 감독의 200승

입력 : 2017-12-31 23:57:05 수정 : 2017-12-31 23: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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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학생체 이재현 기자] 문경은 SK감독이 애제자 애런 헤인즈의 맹활약에 힘입어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SK는 3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4라운드 홈경기에서 79–70(19-16 22-26 20-11 18-17)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20승(10패)째를 달성했다. 리그 2위 DB(19승9패)와의 승차를 모두 지운 3위. 반면 오리온은 2연패에 빠졌고 9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프로농구만의 연례행사가 된 ‘농구영신’ 경기로 심야시간인 오후 9시 50분에 편성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색다른 경기 개최 시간만큼이나 문경은 SK 감독과 SK의 외국인 선수 헤인즈에게도 눈길이 쏠렸다. 두 사람이 나란히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기 때문. 문 감독은 감독으로서 정규리그 200승까지 단 1승을, 헤인즈는 통산 9,000점 달성까지 단 7점만을 앞두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문 감독은 홈팬들의 성원 속에 200승을 달성했다. 문 감독의 대기록 달성 선봉장은 예상대로 자신 역시 개인 대기록 달성을 앞뒀던 헤인즈였다. 이번 시즌 경기 당 평균 22.9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자인 헤인즈는 이날 경기에서도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날 26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공격의 중추 역할을 담당했다.

헤인즈는 경기 초반부터 힘을 냈다. 전반에만 무려 16점을 폭발하며 일찌감치 통산 5번째로 9,000점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고, 2쿼터에는 스틸까지 추가하면서 개인 통산 500스틸 기록까지 성공했다. SK가 전반 외곽 수비에서 허점을 노출했음에도 그나마 박빙의 승부(41-42)를 연출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전반 팀 공격을 사실상 홀로 책임진 헤인즈의 분전은 SK 선수들까지 자극했다. 다른 선수들도 이에 질세라 3쿼터부터 깨어나기 시작했다.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정재홍과 테리코 화이트는 오리온의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3쿼터에만 각각 4점과 8점을 올렸다. 헤인즈 역시 6점을 보태며 팀이 승기(61-53)를 가져오는데 힘을 보탰다.

SK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헤인즈를 교체하는 여유까지 보였고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완승으로 경기가 막을 내렸다. 농구영신 경기 2연승도 함께 따라왔다.

2017년의 마지막 날, 문 감독과 헤인즈는 무난하게 개인 기록을 달성하며 2017년을 더욱 특별한 한 해로 장식할 수 있었다. 두 사람과 SK에게 모든 것이 완벽했던 2017년 피날레이자 2018년의 시작이기도 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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