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을 앞둔 FA 시장은 2016년 11월11월에 개장해 2017년 1월26일에 마감했다. 총 15명의 선수가 자신의 권리를 행사한 가운데 해를 넘겨서 도장을 찍은 건 황재균, 정성훈, 이진영, 조영훈 4명 뿐이었다. 그마저도 황재균은 미국 진출을 타진하고 있었기 때문에 논외. 나머지 셋은 줄다리기 끝에 1월 원소속팀에 잔류를 확정했다. 조영훈(2년 4억5000만 원)은 13일, 정성훈(1년 7억 원)은 24일, 이진영(2년 15억 원)이 24일 마지막 계약을 성사시켰다.
구단의 입장에서는 이 선수들의 나이가 걸린다. 남은 9인의 평균 나이는 35.6세. 혹시 모를 부상이 찾아온다면 은퇴를 생각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 현역 생활을 하면서 각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연봉도 만만치 않다.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통해 팀을 구성해나가야 하는 운영자로서는 이들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하기도 어렵다.
서로가 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쉽게 물러날 수 있는 지점도 없다. 이미 제시한 일정 조건에 거절 의사를 확인한 구단은 애초부터 2018년까지 바라보며 뒷짐을 진 상태다. 선수 역시 미적지근한 구단의 태도에 더이상 초조해하지 않는 모양새다. 정근우, 이대형 등은 자신의 루틴대로 12월 중 이미 해외로 개인 훈련을 떠났다. 원 소속팀이 '보상선수 없이 풀어주겠다'고 선언한 이우민, 최준석, 채태인도 국내에서 담금질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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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최준석
kt wiz 이대형
한화 이글스 정근우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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