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분양시장이 호황기였던 2015년 분양실적(43만4,384가구)과 맞먹을 정도로 계획물량이 많다. 한편 일부 지역은 공급과잉, 미분양 리스크를 겪고 있는데다가 중도금 대출규제, 신DTI 적용, 금리인상 등으로 수요도 위축돼 있어 건설사들이 일정대로 2018년 분양예정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보류됐다. 추후 분양가가 규제될 경우 수요자에게는 분양가가 낮아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부 건설사는 분양가 책정 시 수익성 악화 등의 문제로 분양계획 일정에 혼란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2018년, 택지지구,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 많아
2018년은 수도권 23만5430가구, 지방 18만2356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물량이 증가하고 지방은 부산에 분양예정 물량이 많다. 수도권은 경기에 13만9,257가구가 공급되며 과천시의 분양예정 물량이 가장 많다. 2017년 하반기 분양 예정이었던 과천 주공아파트 재건축,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이 2018년으로 미뤄진 결과다.
수도권은 택지지구의 분양이 많다. 서울 접근성이 좋고 개발호재가 있는 위례신도시, 성남고등지구, 과천지식정보타운, 송도국제도시 등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기 위례신도시에서는 위례신도시우미린(A3-4) 877가구, 위례신도시힐스테이트(A3-3a) 1078가구 등이 분양할 예정이다.
이밖에 성남시 고등지구 성남고등자이 383가구,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S4블록 679가구 등을 눈여겨 볼만하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송도국제도시대방노블랜드(B1) 580가구, 힐스테이트레이크3차(A14) 1137가구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전국에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비율은 약 41%(17만3259가구)를 차지한다. 서울은 공급되는 아파트 대부분이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이다. 재건축은 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8단지 1996가구,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자이 1824가구 등이 분양할 예정이다. 재개발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8구역자이 641가구, 양천구 신정동 신정뉴타운2-1구역래미안 1497가구 등이 분양에 나선다.
지방은 부산, 대구에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일반분양 소식이 많을 계획이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 연산3주택재개발 1,563가구,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부산반여1-1재개발 638가구, 대구 북구 복현동 복현주공2단지재건축 594가구, 대구 중구 남산동 남산4-4재개발 등 136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민간임대 아파트 공급물량 증가…전국 4만여 가구 공급 예정
2018년은 건설사의 민간임대 아파트 공급도 많아진다. 2017년 2만2,626가구에서 2018년은 78%(1만7666가구) 증가한 4만292가구를 공급한다. 정권 교체로 뉴스테이 사업이 폐지돼 한동안 민간임대 공급이 주춤했지만 정부가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제시한 만큼 ‘주거복지 로드맵’에 적합한 임대주택으로 개편돼 공급될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은 서울 구로구 천왕동 고척IPARK(뉴스테이) 2214가구, 경기 화성시 봉담읍 화성봉담2(뉴스테이) 1004가구, 인천 부평구 십정동 십정2구역(뉴스테이) 5695가구 등이 공급된다. 지방은 부산 사하구 구평동 구평중흥S-클래스 665가구, 대구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A2-2) 1038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GS건설 2018년 분양계획 물량 가장 많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2018년 계획 물량을 살펴보면 GS건설이 2만,285가구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대우건설 2만,785가구, 대림산업 2만3918가구, 포스코건설 2만2842가구, 롯데건설 2만794가구, 현대산업개발 1만5000가구, 현대건설 1만4284가구, SK건설 1만1165가구, 현대엔지니어링 1만895가구, 삼성물산 6402가구 순이다.
눈여겨 볼 단지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GS건설) 3320가구, 경기 과천시 부림동 과천주공7-1단지(대우건설) 1317가구, 대전 서구 관저동 대전관저3차(포스코건설) 950가구,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2차롯데캐슬(롯데건설) 1588가구 등이다.
◆많은 분양 물량 속 지역별 청약 온도차 지속
2017년은 8.2대책 이후 지방 광역시의 전매제한 확대, 투기과열지구·청약조정대상지역의 1순위 자격요건 강화, 가점제 적용비율이 확대됐다. 이에 수요자들의 비규제지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고 선별적 청약이 진행됐다. 지역별로 청약 결과에 희비가 엇갈렸고 지역 내에서도 사업장의 위치에 따라 청약결과가 상이하다.
예를 들어 동탄2신도시는 입지에 따라 청약결과가 극명하게 나눠졌다. 입지가 우수한 SRT동탄역 주변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수십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를 마감한 반면 교통 여건이 미흡한 남동탄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대부분 청약성적이 저조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2018년의 분양예정 물량이 많은 가운데 지역별, 입지, 개발호재 여부 등에 따라 청약 결과가 갈리는 청약 양극화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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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연간 민영아파트 계획물량 대비 분양실적 물량
<그림2> 2018 월별 분양예정 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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