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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도움은 못될망정… 위너 발목 잡는 YG

입력 : 2017-12-24 11:09:07 수정 : 2017-12-24 13: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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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2017년의 YG는 참혹했다.

빅뱅 탑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고, YG 대표 프로듀서인 쿠시 또한 마약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YG 이름을 내건 '믹스나인'은 현재 방송이 되는지도 모를 만큼 실패한 프로그램이 됐고, 양현석은 거침없는 막말로 '개저씨' 논란에 휩싸이며 3대 기획사 수장으로서 품격을 잃었다.

그 과정에서 YG의 자존심을 세운 건 명실상부 위너다. 위너는 4인조 재편 후 발표한 두 번의 앨범으로 대히트를 기록했고, 연말 시상식에서 유일하게 YG 아티스트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지난 4월 발표한 'FATE NUMBER FOR'의 타이틀곡 '릴리릴리', 8월 발표한 'OUR TWENTY FOR'의 타이틀곡 '럽미럽미'로 음원차트를 휩쓴 위너는 고유 색깔과 대중성 두 토끼를 잡으며 승승장구했다. YG의 대대적인 프로모션이 없었는데도 대성공을 거둔 이유는 바로 음악이다. 강승윤을 필두로 직접 음악을 만든 위너는 기존 YG의 색깔이 조금 벗어나 밝은 느낌의 곡으로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음악방송 1위도 거뜬히 거머쥐며, 위너는 YG 아티스트에서 대중적인 가수로 거듭나게 됐다.

위너의 활발한 예능 활동도 큰 몫을 했다. 대표적으로 위너 송민호는 '신서유기'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크게 쌓았고, 그의 활약 덕분에 '꽃보다 청춘 위너'를 론칭하게 됐다. 아쉽게도 양현석의 '믹스나인'과 비슷한 기간에 방영돼 YG의 지원사격을 받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위너는 멤버들의 매력을 다채롭게 보여주며 대중에게 한걸음 다가섰다. 그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자신들의 길을 개척한 것이다.

어쩌면 YG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위너는 '4' 마케팅도 있고, 순서상 12월 컴백은 당연했다. 앞서 YG 수장 양현석도 위너 데뷔 3주년을 축하하며 '#축하축하해 #올해한번더 신곡발표가자'라고 본인이 직접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런데 양현석은 자신의 말을 다시 한번 뒤엎었다. '올해 한 번 더 신곡 발표'라고 직접 말해놓고, 없던 일로 해버린 것. 평소 소속 가수 컴백을 두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양현석이지만, 위너의 컴백은 상황이 다르다. 확연히 상승세를 타고 있고, 상식있는 기획자라면 싱글이라도 내줘야 하는 게 도리다. 하지만 양현석은 철면피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위너 컴백에 대해 '2월이요. 1월 M.V 촬영'이라고 글을 올렸다. 팬들은 뒤늦게라도 컴백일을 알게 돼 기뻐하는 눈치지만, 마냥 웃을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물론 양현석이 바쁜 건 안다. 하지만 본업은 YG 수장이자 기획자다. '믹스나인' MC가 아니다. 양심이 있다면 팬들을 희망고문하기보다, 소속 가수들에게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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