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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화월드, 카지노 이전 '난항'

입력 : 2017-12-21 18:41:12 수정 : 2017-12-21 18: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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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상정 보류… 비상경영 돌입
[전경우 기자] 제주도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가 카지노 이전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제주신화월드는 중문단지내 하얏트리젠시 제주 호텔에 있는 랜딩카지노를 이전하려 했지만 최근 제주도의회에서 관련 의견 청취가 상정 보류된 상태다. 이 사안의 최종 승인은 도지사가 하지만 의회의 의견청취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제주신화월드의 개발 및 운영사인 람정제주개발과 랜딩카지노의 운영사인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내년 1월 예정된 1단계 공식 개장이 불투명해질 것을 대비해 기업활동을 대폭 축소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람정제주개발은 내년 1월 18일 1단계 그랜드오픈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1단계 개장은 카지노 시설과 면세점 등을 포함해 전체 시설의 70%의 영업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

복합리조트의 ‘엔진’격인 카지노가 이전에 차질이 생기자 제주신화월드 프로젝트는 전체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미국 라스베가스, 마카오, 싱가포르 등에서 발전한 이른바 ‘복합리조트’는 모든 시설의 고급화, 대형화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홍콩 계열 자본인 람정그룹은 제주신화월드 운영사 람정제주개발과 카지노 등을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 코리아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제주신화월드 사업은 지난 2003년에 추진을 시작해 2006년 조성계획이 승인됐고 이어 2007년 부지 조성공사를 마쳤다. 2014년말에는 카지노를 인수해 운영해 왔다.

‘빨간불’이 켜진 람정제주개발과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계획된 모든 채용 일정 잠정 중단, 임직원 대상 사내외 행사 전면 중단 및 연기, 인턴과 수습직원 출근 보류 및 기간종료 후 채용 중단, 임직원 휴가 독려 통한 비용 절감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신화월드는 현재 1900여명이 직접고용으로 채용돼 근무 중이며, 아웃소싱 인력 약 600명과 대외 협력업체 직원까지 합하면 약 3000여명에 달하는 근로자가 제주신화월드로부터 급여를 받고 있다. 제주신화월드는 1단계 개장 시 21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고 2019년 완전개장 시 직간접 고용으로 6500명을 채용한다는 채용 계획을 갖고 있었다. 수도권 호텔보다 더 많은 보수가 제공되는 양질의 일자리다. 수도권은 물론 해외 유명 호텔과 리조트에 근무하던 우수한 인력들이 새로운 꿈을 꾸며 제주도로 몰려왔지만 이번 사태가 불거지며 이들은 집단 패닉에 빠졌다.

업계는 제주도의회에서 관련의견 청취를 미루고 있는 것은 내년 예정된 지자체장 선거 등 제주도내 정치적 상황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제주지역 일부 시민단체 등은 카지노의 면적 등을 문제삼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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