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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GG' KIA 김선빈 "올 시즌…놀라움의 연속"

입력 : 2017-12-15 05:45:00 수정 : 2017-12-14 15: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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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곧 태어날 꽃빈이(태명)에게 자랑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작은 거인’ 김선빈(28·KIA)이 활짝 웃었다.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프로데뷔 10년차에 받은 상이라 더욱 남다르다. 총 유효표 357표 가운데 253표를 받았다. 득표율 70.9%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던 김하성(넥센·86표)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시상식장에 들어서면서 “내심 기대는 하고 있는데, 잘 모르겠다”던 김선빈은 시상식이 끝난 뒤 “야구를 하면서 올해가 (골든글러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올 시즌 김선빈의 활약은 대단했다. 정규리그 137경기에서 타율 0.370(476타수 176안타) 84득점을 기록, 쾌조의 타격감을 맘껏 선보였다. 1994년 이종범(당시 해태·타율 0.393) 이후 무려 23년 만에 탄생한 유격수 타격왕이기도 하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타율 0.357(14타수 5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김선빈은 “앞으로 이렇게까지 야구가 잘 되는 시즌이 또 있을까 싶다. 올해는 나도 놀랐고, 부모님도 놀랐고, 와이프도 놀랐다”고 밝혔다.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낸 김선빈. 처음부터 거창한 목표를 두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제대 후 처음으로 치르는 풀타임 시즌이었지만 김선빈은 “그저 다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만 최선을 다하자고만 생각했다”고 밝혔다. 물론 아쉬움은 있다. 수비 부분이다. 올 시즌 김선빈은 14개의 실책을 범했다. 수비율은 0.974다. 김선빈은 “내년에는 실책을 한 자릿수로 줄일 수 있도록 김민호 코치님과 함께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치 수술을 안 한 것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김선빈은 시즌을 마친 후 지난달 7일 오른쪽 발목 뼛조각 제거 및 외측 인대 봉합수술을 받았다. 오랫동안 괴롭혔던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것.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김선빈은 “몸에 칼을 대긴 했는데, 괜찮다. 통증이 없다”면서 “지금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운동은 12월 말부터 조금씩 시작해, 1월에는 본격적인 재활에 들어갈 듯하다. 시즌을 준비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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