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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혹사 논란에 실력으로 답하다

입력 : 2017-12-13 20:50:54 수정 : 2017-12-13 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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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안양 박인철 기자] 혹사 논란, 오세근(30·인삼공사)이 실력으로 답했다.

오세근은 1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오리온전에서 23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92-75(19-18 24-20 33-17 16-20) 승리를 이끌었다. 큐제이 피터슨이 24점, 데이비드 사이먼도 21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인삼공사는 4연승을 달리며 12승10패(5위)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3연패다. 5승17패로 9위에 머물렀다.

역시 건강한 오세근은 막기 힘들다. 이날 오세근은 전반에만 이미 15점 5리바운드를 올리며 오리온 골밑을 지배했다. 사이먼과 더블 장벽을 세우니 오리온이 뚫기가 쉽지 않았다. 여기에 인삼공사는 큐제이 피터슨이 5개의 3점포로 외곽에서 지원을 해주면서 3쿼터에만 이미 20점 차 간격을 벌렸고 4쿼터 종료 3분 저까지도 이 차이를 유지, 여유롭게 승리를 챙겼다. 

“핵심 선수라면 35분은 뛰어야 한다.” 최근 불거진 혹사논란에 대한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의 입장은 확고했다. 이날 오리온전에 앞서 만난 김 감독은 “오세근이나 데이비드 사이먼 같은 핵심 선수들은 경기당 35분은 뛰어야 한다. 전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억지로 뛰게 하는 것도 아니고 두 선수를 보유한 팀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활용할 것”이라면서 “몸 상태에 우려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만큼 관리도 잘해주고 있다. 누구보다 두 선수가 필요한 사람이 나다. 특히 오세근 와이프분께는 내가 직접 전화를 걸어 집에서도 잘 관리해달라고 부탁까지 드린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앞서 인삼공사는 주전 선수들의 혹사 문제로 농구팬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실제 이날 경기 전까지 오세근은 평균 34분48초로 리그 최다 출전시간을 기록했고 사이먼 또한 34분36초로 3위였다. 10위 안에 두 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린 팀은 인삼공사가 유일하다. 여기에 오세근이 잦은 부상으로 시즌을 건너뛴 적도 있기에 팬들이 우려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오세근 출전 시간이 논란이 될 때는 인삼공사가 패한 날뿐이다. 경기에 이기면 별 얘기가 나오지 않는다. 게다가 오세근은 스탯(평균 18.4점 10.1리바운드*개인 커리어하이)으로도 뛰는데 이상이 없음을 알리고 있다. 최근 셋째를 얻으면서 책임감까지 강해졌다. 

김 감독은 “오세근 출전시간은 앞으로도 계속 신경 쓸 것이다. 백업 김승원이 부상으로 8주간 뛸 수 없지만 김철욱을 잘 활용해 오세근의 부담을 덜어주겠다. 팬 분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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