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전열 갖춘 KCC, 우승후보 저력 나온다

입력 : 2017-12-14 06:30:00 수정 : 2017-12-13 15:16:4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전열을 갖춘 KCC에 우승후보의 저력이 나오고 있다.

12일 현재 KCC의 시즌 성적은 16승6패. 승률 0.727로 KBL 순위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2위에 올라있는 DB, SK와 반 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 상황. 그러나 엎치락뒤치락하면서도 상위 그룹에 안착해 레이스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건 확실하다. 흐트러졌던 전열이 갖춰지면서 전력이 안정세로 들어섰다는 평가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들이 꼽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KCC였다. 전태풍, 하승진, 안드레 에밋 등 기존 선수층이 탄탄한데다 송교창, 이현민, 찰스 로드까지 가세했다. FA 최대어였던 이정현까지 영입하면서 전력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초호화 군단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면면이다.

하지만 초반 기세는 기대 이하였다. 전태풍, 이정현, 에밋, 로드, 하승진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주전 멤버들 사이 손발이 맞지 않았다. 리그 최고의 득점력을 자랑하는 에밋은 볼 욕심을 내려놓지 못했고, 소속팀 이적부터 국가대표 승선까지 쉴새 없이 비시즌을 달렸던 이정현은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다. 조직력이 올라오지 않아 경기력에 기복이 생겼고, 승률은 5할대에 머물렀다.

이제는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인다. 에밋은 경기당 평균 24.27득점으로 지난해 성적(28.80점)보다 떨어졌지만 어시스트는 3.0개에서 3.4개로 늘어나는 등 이타적인 플레이를 시작했다. 이정현 역시 지난해보다 숫자로 드러나는 개인 기록은 좋지 않지만, "일단 있으면 팀의 안정감이 다르다"는 추승균 KCC 감독의 믿음은 변함이 없다. 지난 시즌 전태풍과 하승진을 괴롭히던 부상으로부터도 이번 시즌에는 자유로워졌다. 백업들까지 제 몫을 해주면서 주전의 체력 안배에도 도움이 됐다.

지난 6일 SK전에서 패하면서 7연승이 끊겼던 KCC는 이후 다시 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판정 시비가 나오면서 패한 경기이기에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던 상황. 그러나 바로 추스른 KCC는 9일 경쟁팀 DB와의 맞대결에서 다시 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지만, 한 번의 패배가 연패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건 더 고무적인 일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