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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상도 접수' 양현종, 이젠 골든글러브만 남았다

입력 : 2017-12-12 13:52:59 수정 : 2017-12-12 21: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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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청담 이재현 기자] 양현종(29·KIA)이 일구상마저 접수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골든글러브 단 하나다.

양현종은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7 휘슬러 코리아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투수상을 수상했다.

이 정도면 ‘트로피 싹쓸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정규리그 MVP를 시작으로 각종 언론사, 프로야구선수협회, 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등이 개최한 각종 시상식에서 연달아 대상을 받았던 그가 일구상까지 접수한 것.

사실 그의 최고 투수상 수상이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올시즌 31경기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던 양현종은 한국시리즈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2차전 완봉승에 이어 5차전에서는 세이브로 팀의 우승을 확정지었던 것. 한국시리즈 MVP는 그의 몫이었다. 한 선수가 한국시리즈 MVP와 정규리그 MVP를 동시 석권한 일은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초의 일. 이렇다보니 그는 자연스럽게 ‘대상 수집가’가 될 수밖에 없었다.

양현종은 “일구상 최고 투수상이 올해 들어 내가 받은 11번 째 트로피다. 하지만 나 혼자만 잘 했기에 상을 받는 것이 아닌 팀을 대표해 내가 상을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연일 트로피를 진열장에 장식 중인 양현종의 눈길은 이제 오는 13일에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쏠릴 전망. 그는 올해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분위기는 양현종에게 상당히 우호적이다. 골든글러브는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데, 통상적으로 투표인단들이 한국시리즈 우승팀 선수들에게 우호적이기 때문. 여기에 양현종은 시즌 20승은 물론 정규리그·한국시리즈 MVP 동시 석권이라는 상징적인 타이틀마저 보유한 선수다. 표심이 그에게 향할 이유는 충분하다.

올시즌 최고의 투수에서 트로피 수집가로 전압한 양현종. 그가 과연 황금장갑까지 품에 안으며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까.

한편 일구대상은 허구연 KBO 야구발전 위원회 위원장이 받았다. 지도자상은 KIA의 통합우승을 이끈 김기태 감독이 선정됐다. 최고 타자상은 올시즌 46홈런을 때려내고 2시즌 연속 홈런왕이 된 SK 최정에게 돌아갔다. 신인상은 넥센의 외야수 이정후가, 의지 노력상은 두산의 불펜 투수 김강률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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