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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최진행 1루 전환, '신의 한수'가 될까?

입력 : 2017-12-13 05:15:00 수정 : 2017-12-13 0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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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한화 주장 최진행(32)에게 2018년은 기회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최진행은 올해 정규리그를 마친 뒤 ‘1루수 겸업’을 선언했다. 최진행은 지난 10월 말 선임된 한용덕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1루수를 하고 싶다’고 요청했고,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약 한달 동안 1루수 수비 연습에 몰두했다. 결과는 나쁘지 않다. 한용덕 감독은 당시 “생각보다 나쁘지 않더라”라고 설명했다.

최진행은 1루 변신을 두고 “시즌을 치르다 보면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기는 데, 팀에 베테랑 선수로서 보탬이 되고 싶었다. 아마 감독님께서도 팀을 위한 행동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선택은 나쁘지 않다. 내년 시즌 한화 외야는 포화 상태다. 최진행을 비롯해 이용규와 이성열, 최진행, 양성우 등이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윌린 로사리오를 대체할 새 외국인 타자도 중장거리 타자형 외야수로 확정이 됐다. 새 외인까지 합류하면 외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외야 경쟁을 하는 선수들에게 주전 진입은 바늘구멍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한화로선 올해 주전 1루수를 맡은 로사리오의 공백도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김태균이라는 걸출한 1루 자원이 있지만 한 시즌을 풀로 맡기기에는 부담이 있다. 결국, 김태균과 함께 1루 자리를 분담할 선수가 필요한 데 최진행이 발 빠르게 움직인 셈이다.

건강하다는 단서가 붙는다면, 최진행은 수준급 파워와 클러치 능력을 갖춘 타자 자원이다. 올해 그는 부상 악령을 털어내고 후반기 53경기에서 타율 0.346 12홈런 39타점으로 ‘부활의 전주곡’을 울렸다.

한용덕 감독도 최진행이 내년 시즌 팀 타선에 핵심 역할을 해줄 선수로 기대하고 있다.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최진행의 리더십을 확인한 한 감독은 이달 초 구단 워크숍에서 그를 정식 주장으로 임명했다.

최진행은 “올해 후반기를 잘 마무리한 만큼, 비시즌 동안 준비를 잘해 내년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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