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인터뷰] 최윤겸 부산 새 감독 “승격, 확실한 외인 킬러 있어야”

입력 : 2017-12-12 09:18:39 수정 : 2017-12-12 09:18:3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전혀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최윤겸 감독이 현장에 빠르게 돌아왔다. 올 시즌 클래식 승격에 아쉽게 실패한 부산이 다음 시즌 구단의 승격을 책임질 지도자로 최 감독을 택했고, 최 감독도 주저 없이 부산의 손을 잡았다. 지난 8월14일 강원 사령탑에서 물러난 이후 약 4개월 만의 복귀다.

최 감독은 “나름 짧은 시간이었는데 그동안 P급 지도자 연수도 받고 경기도 많이 보러 다니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며 근황을 전한 뒤 “(부산의 제안을 받고)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부산은 선수 구성이나 기업구단으로서 갖춰진 게 많은 팀이다. 욕심난 팀이라 하는 게 맞는 표현 같다. 부산이 챌린지에 머물 팀도 아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이끌겠다”고 취임 소감을 말했다.

사실 부산의 최 감독 선임은 최근 젊은 지도자 열풍이 부는 K리그에서 꽤 파격적 선택처럼 느껴진다. 챌린지 최하위에 그친 대전은 고종수(39), 군경 팀 아산은 박동혁(38)에 지휘봉을 맡겼다. 전통의 명가 성남도 남기일(43) 감독과 새출발한다.

최 감독은 “남 감독과는 올해 같은 날 감독직을 그만 둔 공통점이 있다. 내가 강원 지휘봉을 놓은 날 전화가 와서 우스갯소리로 ‘형 저도 그만뒀어요’라고 전화 와서 서로 껄껄 웃던 기억이 난다”면서 “젊은 감독들이 요새 좋은 지도력을 보여줘서 긴장도 된다. 나이를 떠나 좋은 라이벌 관계로서 경쟁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 감독의 눈은 선수구성으로 바쁘게 움직인다. 부산은 올해 리그 2위, FA컵 준우승에 그치며 목표한 토끼를 다 놓쳤다. 바쁜 겨울을 보내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는 “챌린지는 변수가 많은 리그다. 클래식 같은 높낮이가 없다. 경쟁에서 치고 나가려면 확실한 외인 킬러가 필수다. 올해 경남이 독주할 수 있었던 데에도 말컹이란 존재가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이정협이 다음 시즌에도 팀에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외인 킬러는 필요하다”면서 “승격이 목표임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다만 초반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선수들을 믿고 기다려 보려 한다. 경기는 선수들이 하는 거다. 나 혼자 강한 정신력을 강조해봤자 의미가 없다. 대표팀도 최종예선에서 상당히 부진했지만 같은 선수들로 11월 반등을 이뤄내지 않았나. 절실함과 집중력의 차이라고 본다. 부산 역시 선수들이 승격에 대한 절실함을 느끼고, 집중한다면 결국 좋은 결과로 연결될 거라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