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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두산과 이별수순…8년차 니퍼트를 볼 수 있을까

입력 : 2017-12-11 13:00:00 수정 : 2017-12-13 02: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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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KBO리그 8년차 더스틴 니퍼트(36)를 볼 수 있을까.

니퍼트는 KBO리그의 대표적인 장수외인이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7시즌동안 두산에서 활약했다. 통산 185경기에서 94승43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며 부동의 에이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포스트시즌 역시 ‘데일리MVP’의 단골수상자였다.

하지만 세월에 장사는 없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이후 꽤 고민을 했지만 과거의 기억만으로 니퍼트를 대우할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2016년 22승 투수로 210만 달러 연봉시대를 개척한 니퍼트지만 올해는 30경기에서 14승8패 평균자책점 4.06으로 다소 주춤했다. 포스트시즌에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두산은 내부적으로 니퍼트의 몸상태와 구위를 분석하기에 바빴다. 여전히 150㎞대 이상의 강속구를 뿌리지만 체력적으로 한계가 보였다. 1981년생으로 내년이면 우리나이로 서른여덟. 결론은 재계약 대상 제외였다. 보류선수 명단에 넣을 경우, 연봉의 75%(157만5000달러)까지 보전해야하는 까닭이다. 타팀에서 더 높은 금액을 제안할 경우, 이적해도 된다는 의미였다.

이런 가운데 두산은 롯데와의 계약조항으로 지난 1일자로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조쉬 린드블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린드블럼을 놓고 두산, 삼성, kt가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아직 최종결정은 나지 않았다. 두산은 kt와 함께 넥센 소속이 된 에스밀 로저스도 접촉했지만 소득을 얻지는 못했다.

두산은 지난 10일 우완 세스 프랭코프(총액 85만달러)와의 계약을 발표했다. 외인 투수 쿼터는 한 자리인데, 린드블럼을 영입하게 되면 니퍼트와는 협상도 필요없이 결별이다. 실제로 니퍼트와 다시 손을 잡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린드블럼과의 접촉이 알려지면서 추후 재협상을 하더라도 불편한 기류가 형성됐다.

니퍼트는 올해까지 7년 동안 KBO리그에서 공을 뿌렸다. 과거 한화에서 뛰었던 타자 제이 데이비스(1999~2002년, 2004~2006년)와 함께 역대 가장 오랜동안 한 팀에서 뛴 선수다. 만약 내년에도 활약한다면 최초로 200달러 외인 연봉 시대를 연 기록과 함께 최장수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다만 문제는 연봉보다 두산 원클럽맨의 이미지다. 다른 팀에서 니퍼트를 선뜻 접촉하지 못하는 이유다. 니퍼트는 새 둥지를 찾을 수 있을까.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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